미국건선협회 권고안 발표, 과체중 및 비만 건선 환자에 저칼로리 식단 권장

 

표준 치료 요법과 함께 식단 조절을 하면 성인 건선 환자 또는 건선성 관절염 환자의 질환 중증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미국건선협회 의학위원회의 권고안이 발표됐다.

과체중 및 비만인 건선 환자에게 저칼로리 식이요법이 권장된 것이다.

미국 케크의과대학 Adam R. Ford 박사가 저자로 나선 이 권고안은 6월 20일 JAMA Dermat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doi:10.1001/jamadermatol.2018.1412).

연구진은 건선 환자 4534명을 포함한 총 7만 755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55개의 관찰 및 식이 요법 연구를 확인했다. 

연구의 질적 평가는 의학 메타분석법인 Newcastle-Ottawa tool을 통해 관찰 연구를, Cochrane Risk of Bias tool로 중재연구를 평가했다.

권고안은 건선 환자면서 체질량지수(BMI)가 25kg/m² 이상인 과체중 및 비만 환자에게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제언했다.

또한 건선 환자의 약 1/3과 관련된 건선성 관절염 환자가 과체중 및 비만일 경우에도 비타민 D와 저칼로리 식단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권고가 있었다(낮은 권고 수준).

권고안은 저열량 식단이 BMI가 25kg/m² 이상인 환자에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은 16주에서 6개월 사이라고 밝혔다.

항염증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종양 괴사 인자 차단제인 에타너셉트(etanercept), 아달리무맙(adalimumab), 인플릭시맙(infliximab) 등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6개월 간 저칼로리 식단 후에 최소한의 관절염 질병 활성도(Disease Activity)를 나타내며 체중 감량을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제언이다.

권고안은 표준 치료 요법 외에 경구용 비타민 D의 일종인 알파칼시돌(alfacalcidol) 일일 0.5μg 또는 칼시트리올(calcitriol) 일일 0.5~2.0μg의 사용을 권장했다.

Ford 박사는 경구용 비타민 D 보충제가 피부병의 중증도를 개선시키는 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건선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하루에 800~1400cal의 저칼로리 식단은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환자에 비해 건선의 심한 정도, 피부과의 삶의 질, 체중 감량을 현저히 향상시킨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Laura Ferris 박사는 “하루 800칼로리의 식단은 실행은 물론 유지하기에도 힘들지만 질환의 중증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연구진은 제 때에 건선 관절염 치료를 하지 못하면 영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관절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식이 요법이 의학 요법을 대체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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