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18 RISE 연구 결과 발표... 인슐린 병합과 큰 차이는 없어

 

메트포르민이 어른과 달리 어린이 당뇨병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베타세포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당뇨병협회(ADA) 연례학술대회는 RISE(Restoring Insulin Secretion) 컨소시엄이 진행한 RISE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RISE는 최근 미국에서 베타세포 기능이 떨어진 어린이 및 청소년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베타세포기능 보존 또는 개선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이다.

이 연구를 위해 과체중 또는 비만인 10~19세의 어린이 및 청소년 91명을 모집했다. 이중 60%는 내당증장애(당뇨전단계)였으며, 나머지는 당뇨병을 진단받은 지 6개월 이내인 환자였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인슐린 글라진(3개월)과 메트포르민(9개월) 병용치료 또는 메트포르민(12개월) 단독치료하고, 베이스라인 대비 12개월 또는 15개월째 베타세포기능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두 치료군 모두 12개월 치료 후 및 15개월 치료 후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치료군간의 뚜렷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혈당 개선 효과도 두 치료군 모두 효과가 있었으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베타세포 기능지표인 C펩타이드 변화도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 당뇨병 환자에서 어떤 요법을 사용하든 베타세포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으며, 이는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결과는 앞서 나온 성인대상 연구 결과와 상반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콜로라도의대 Kristen J Nadeau 박사는 언론배포 자료를 통해 "이번 연구 결과는 어린이 당뇨병 환자의 경우 베타세포기능 악화나 소실을 막기 위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아울러 어린이 당뇨병 발생 역학을 비롯해 새로운 치료옵션 및 안전성 평가 등을 알아내기 위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도 강조했다.

워싱턴의대 당뇨병연구센터 Steven E. Kahn 박사는 "어린이에서 조기 베타세포부전은 영구적 인슐린 의존도로 이어질 것이며 또한 당뇨병성 합병증 위험이 더 증가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조기에 어린이 청소년에서 베타세포부전의 원인을 알아내고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연구는 발표와 동시에 Diabetes Care 온라인에 실렸고, 오는 8월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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