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1140명 제2형당뇨병 고위험군 4.5년간 관찰

UKPDS(United Kingdom Prospective Diabetes Study) 연구결과는 제2형당뇨병환자
의 혈당수치가 미세심혈관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10여년간
의 연구에서 당화혈색소(HbA쐜C) 수치 0.9% 감소만으로도 질환 위험률을 2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종료 후 실시된 역학조사에서도 HbA쐜C가 관상동맥질환 위험도와 직접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자료들이 수집됐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내분비내과 교수이자 `UKPDS`의
주요저자인 로리 홀만 박사는 이에 대해 "HbA쐜C 수치가 1%씩 떨어질 때마다 심혈관질환
위험률이 14%씩 감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싱가포르서 열린 `ASEAN내분비학회연맹회의(AFES)`에 참석, "이같은 현상은 관
상동맥질환과 혈압에서도 발견됐다"며 "혈압 1㎜Hg 저하로도 질환 위험률을 감소시킬 수 있
는 만큼, 혈압저하치료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두가지 위험인자가 동시에 나타나면 질병 위험률은 배로 증가하게 된다. 홀만 박
사는 "고혈압이나 고혈당증 중 어느 한가지 만을 치료하기 보다는 심질환 위험감소의 최대효
과를 위해 두가지 모두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학회 발표자로 참석한 호주 베이커심장연구원 혈관연구소 소장 마크 쿠퍼 박사
는 "UKPDS 연구가 당뇨병환자의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의 실마리를 제공했지만,
아직 명확한 해답을 얻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더 많은 연구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가 던진 질문은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항고혈압제의 역할은 무엇인가?`, `공격적인 혈당
조절의 역할-이를 통해 이미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률을 더욱 감소시
킬 수 있는가?` 등이다. 더불어, `UKPDS 결과를 아시아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또한 핵심내용에 포함됐다.
 이상의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 `ADVANCE(Action in Diabetes and
Vascular Disease-Pretex and Diamicron MR Controled Evaluation)` 연구다
(Diabetologia 2001;44:118~120).
 이 연구는 심혈관질환 예방효과 확인을 위해 대부분 동남아시아 지역 제2형당뇨병 환자를
혈압저하치료군과 혈당조절군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외에 아시아·호주·유럽·캐나다 등지
200여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최종적으로 1만1140명의 제2형당뇨병 고위험군 환자들이 perindopril-indapamide군
또는 위약군에, 그리고, sulfonylurea-gliclazide MR군 또는 일반지침치료군에 각각 무작위
배정됐다. `ADVANCE` 연구는 4.5년간의 추적관찰을 통해 두가지 주요 엔드포인트(end-
point)를 평가하게 된다. 비치명적 뇌졸중·비치명적 심근경색·심혈관 사망률과 당뇨병성 신병
증·망막병증의 발생 및 악화에 대한 결과다.
 Gliclazide치료군 환자의 HbA쐜C 목표수치는 6.5% 이하로, 이를 달성키 위해
metformin·thiazolidinediones·acarbose·insulin 등 여타 혈당저하제가 병용될 수 있다.
 홀만 박사는 "ADVANCE 연구결과는 이들 약물의 심혈관질환 위험률 감소효과를 검증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bA쐜C 목표수치 6.5% 달성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지속적인 베타세포 기능의
감소때문으로, 혈당량조절치료가 베타세포 기능증진과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혈당수치가 계
속 오를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이는 홀만 박사 등이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한 더욱 적극
적인 치료를 주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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