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예산 2015년 266억원→384억원 ↑...금연율은 43.5%→38.1% ↓

보건소 금연클리닉 예산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금연 성공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승희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보건소 금연클리닉 사업예산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금연성공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예산은 2014년 112.7억원에서 2015년 1146.8억원, 2016년 1365억원, 2017년 1479.8억원 등 담뱃세 인상을 기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사업 예산도 2015년 261.5억원, 2016년 329.8억원, 2017년 385.4억원, 2018년 384.1억원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실제 6개월간 금연을 유지한 금연성고자의 비율은 2014년 49.2%에서, 2015년 43.5%, 2016년 40.1%, 2017년 38.1%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경우, 제품 출시 후 10개월 정도가 지난 지난 4월에야 금연클리닉 등록이 가능해졌다.

김승희 의원은 "금연클리닉 성공률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것과 함께 요즘 문제가 되는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금연클리닉 등록이 늦어진 것도 문제"라며 "정부가 세금과 광고규제 등의 규제에만 신경을 쓸 게 아니라 흡연자들이 성공적으로 금연할 수 있도록 시장 변화에 맞게 금연클리닉 사업도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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