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모 이사장 “환자 위한 노력 필요해 적극 협조할 것”

▲ 대한간학회는 15일 그랜드하얏트 인천호텔에서 열린 The Liver Week 기자간담회를 열고 C형간염 항체검사와 리피오돌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대한간학회 양진모 이사장(가톨릭의대 내과)

대한간학회(회장 김대곤)가 C형간염 항체검사 건강 검진 추가, 리피오돌 공급 부족 사태 등 의료계 이슈와 관련해 환자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간학회 및 유관학회 임원들은 15일 대한간학회 주최 국제간연관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18'의 기자간담회에서 C형간염 항체검사를 국가 건강 검진 항목에 추가해 환자 안전과 건강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최근 불거진 리피오돌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해서도 환자를 위해 유연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C형 간염 항체 검진 추가와 관련해 대한간학회 양진모 이사장(가톨릭의대 내과)은 “3년간 학회에서 논의하고 추진하는 주제”라며 “비록 치료비용이 고가이긴 하지만 진단이 늦어져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경우 환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젊었을 때 치료해야 한다”면서 “세계적 추세에 맞춰 향후 C형 간염 항체검사를 국가 건강 검진 항목으로 추가하기 위한 타당도 조사 등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간암치료제인 리피오돌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환자를 위해 정부와 제약사 간 원활하고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양 이사장은 “정부와 약값협상에서 리피오돌이 퇴출 방지 의약품으로 지정돼 약가를 시장에 맞게 무한정 올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최근 퇴출 방지 의약품에서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 협상에 탄력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나 제약사 중 한 곳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면서 “환자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고, 학회는 가격결정에 관여할 수 없기에 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격대비 싼 약은 아니지만 간암 환자 치료에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간암학회 박중원 회장(국립암센터 소화기내과)는 "리피오돌 사태는 오래전부터 이어진 폭탄 돌리기가 결국 터진 것”이라면서 “환자 입장에 서서 조속한 양보와 협상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The Liver Week 2018는 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가 공동주최하는 국제학회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등 외국 초청 연자 27명과 158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한 총 1천 134명이 참가했다.

주요 세션으로는 △만성 C형간염 치료 및 문제점에 대한 고찰 △B형간염 바이러스 박멸 최신 연구 동향 △A형 간염 위험 요인 실태조사 방법 개발 및 사전조사 결과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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