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 이식형 제세동기 국내 임상경험 발표...새로운 치료옵션 기대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최근 열린 대한부정맥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대표 허민행)는 최근 열린 제10차 대한부정맥학회 학술대회(KHRS 2018)에 참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심혈관 합병증과 감염 위험을 낮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국내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ADVANCING S-ICD: Sharing Experience – What’s “Untouched”?’ 런천 심포지엄(Luncheon Symposium)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심장을 건들지 않는 부정맥 시술(Without Touching The Heart)’이라는 주제로 심장돌연사 위험이 높은 부정맥 환자들의 치료법인 이식형 제세동기로 전극선을 흉강 외부에 이식하는 S-ICD(Subcutaneous Implantable Cardioverter-Defibrillator, 피하 이식형 제세동기)가 갖는 임상적 의의와 국내 시술 경험이 논의됐다. 

S-ICD는 흉강 외부에 이식하는 심율동 전환 제세동기로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심실빈맥성 부정맥)으로 심장돌연사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이식해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이 감지되면 충격을 통해 정상 박동으로 만들어 주는 이식형 의료기기(Cardiac Implantable Electronic Device, CIED)다. 

S-ICD 치료법은 2017년 개정된 미국심장협회(AHA), 미국심장학회(ACC), 미국부정맥학회(HRS)의 국제가이드라인에서 서맥 치료(Bradycardia Pacing), 심장재동기화치료(CRT), 항빈맥조율치료(ATP)가 필요한 환자를 제외한 ICD 적용 환자군과 감염 등 고위험 환자군에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S-ICD 시스템 적용 실제 사례(Korea Real Experience with the S-ICD System)’를 발표한 세브란스병원 유희태 조교수는 “기존ICD 시술은 혈관 내 삽입되는 전극으로 인한 염증 등 합병증 발생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며 “S-ICD는 심혈관을 건드리지 않고 흉부외강에 전극을 삽입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 이미 감염이 있는 환자에서도 재시술이 가능한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세종병원 박상원 부장은 ‘HCMP(Hypertrophic Cardiomyopathy, 비후성 심근증)에 적용한 젊은 환자 사례(Case of young patient with HCMP)’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국내 S-ICD 시술 경험을 통해, 기존 ICD에서 발생한 혈관 염증으로 재삽입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치료대안이 될 수 있고, 성장기 환자들에게는 혈관 내 삽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동좌장을 맡은 영남대학교 순환기내과 신동구 교수는 “S-ICD 시술로 혈관 삽입으로 인한 감염이나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TV-ICD 외에 대체할 수 있는 시술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내에 S-ICD 보험급여로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환자들에게 치료의 길이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ICD는 부정맥, 급성심부전 등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호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 보험급여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 S-ICD에 대한 행위 및 치료재료 보험급여 신청이 이뤄져 현재 관련 기관에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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