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평성 비소세포폐암 대상 IMpower131 연구 ASCO 2018 발표
무진행 생존율 29% 개선 불구 생존율 차이 없어
면역항암제와 표준화학요법간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대규모 3상임상인 IMpower131 연구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됐다.
IMpower131은 진행성 편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21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로서 아테졸리주맙과 화학항암요법(카보플라틴+납(nab)-파클리탁셀)을 화학항암요법 단독과 비교한 연구인데,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은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었으나 전체 생존율(OS)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평균 17.1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아테졸리주맙과 화학항암요법 병용군과 화학항암요법 단독군의 12개월 째 PFS는 각각 6.3개월과 5.3개월로, 이에 따라 병용요법군에서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을 29% 낮췄다(HR 0.71, P=0.0001).
PD-L1 발현율에 따른 하위 분석에서는 발현이 높은 환자군에서 가장 높은 PFS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PD-L1 발현율이 높은 경우(종양세포 TC3 또는 종양침윤세포 IC3, PD-L1 발현율 50% 이상에 해당) 아테졸리주맙+화학항암요법 병용군과 화학항암요법 단독군의 PFS는 각각 10.1개월과 5.5개월로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난 반면, 낮은 경우(TC1/2 또는 IC1/2)에는 각각 6.0개월과 5.6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외에 PD-L1 양성(TC1/2/3 또는 IC 1/2/3, 발현율 1% 이상)인 경우 각 군의 PFS는 7.0개월과 5.6개월이었으며, 단순 PD-L1 음성(TC0 또는 IC0)의 경우에는 5.7개월과 5.6개월로 차이가 없었다.
PFS가 차이와 달리 OS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아테졸리주맙+화학항암요법 병용군과 화학항암요법 단독군의 OS는 각각 14.0개월과 13.9개월이었다(HR 0.96, P=0.6931). 12개월 OS와 24개월 OS도 차이가 없었다(55.6% vs. 56.9%; 31.9% vs. 24.1%).
연구를 발표한 록키마운틴 암센터(Rocky Mountain Cancer Canter) 소속 Robert M. Jotte 박사는 2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모든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율 개선 효과가 있었으며 특히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일수록 효과가 좋았다"면서 "특히 치료기간 동안 특별히 관리해야할 새로운 안전성 이슈는 없었고, 대부분 관리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사는 "그동안 치료가 제한적인 편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다만 전체 생존율 분석은 중간 결과로서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립암센터 김흥태 교수는 "편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와 화학요법의 병용 효과를 확인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생존율 개선을 이루지 못한 무진행 생존율 개선은 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에서는 일부 효과가 높았기 때문에 추가 분석을 통해 임상적 가능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가톨릭의대 종양내과 교수)도 "현재까지 나온 결과만 보면 임상적 변화를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임상 연구 이외 측면에서 의미를 찾자면 면역항암제 단독으로서의 한계점이 다시한번 드러났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며 아울러 아직까지도 PD-L1이라는 바이오바커가 필요하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비편평성은 약 70%이며, 나머지가 편평성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은 치료가 매우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