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1차 설문 결과 공개...전공의 91% “방사선 보호 못 받는다”

 

방사선 피폭 우려가 있는 업무 시 최소한의 보호 대책인 ‘방사선 작업종사자’ 규정. 

하지만 전공의 10명 중 6명은 방사선 관련 업무 시 피폭선량계를 착용하고, 선량한도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인 ‘방사선 작업종자사’ 등록을 들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 전공의 방사선 노출경험 설문조사’의 1차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90여개 수련병원 660명의 전공의들이 참여했다. 

설문결과는 전공의들에게 방사선 관련 업무에 대한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실태를 여실히 보여줬다. 

우선 응답자 83.78%(553명)는 방사선 노출한계량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고, 노출한계량을 넘어섰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심지어 응답자 84.69%(559명)는 방사선 노출 업무와 관련해 주의사항이나 안전교육을 받은 적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전공의들은 방사선으로부터 자신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방사선으로부터 보호를 잘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91.06%(601명)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69.54%(459명)는 방사선 노출 시 보호구를 철저히 제공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비용 문제라고 생각하는 비중(20.30%, 134명)이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의 94.24%(622명)는 인턴으로 입사하기 전 수련병원으로부터 방사선 노출 가능성에 대해 고지받은 적이 없었다. 

이로 인해 5.75%(38명)의 전공의는 방사선 노출 이후 이상 증상이나 혈액검사 결과 이상 등을 경험하기도 했다. 

한편, 응답자 10명 중 9명(96.96%, 640명)은 수술방, CT실 등에서 방사선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정형외과(48.59%, 311명), 신경외과(36.40%, 233명), 응급의학과(21.40%, 137명), 내과(20.31%, 130명) 등의 순으로 방사선 노출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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