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재 중소병원 봉직의 회원가입 동기부여...각구의사회 협조로 시범사업 개최

서울시의사회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시 소재 중소병원에서 근무하는 봉직의의 회원가입율을 높이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왼쪽부터 동대문구의사회 이태연 회장,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서울시의사회가 봉직의 끌어안기에 나섰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25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날개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모두, 함께해요’라는 이름의 2018 서울시 의사사랑 릴레이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서울시의사회가 이처럼 나선 데는 서울시 소재 중소병원에 근무하는 봉직회원들은 구분회에 소속돼 있으나 근무 특성상 의사회 회원 가입이 용이치 않아 회비 납부에 어려움을 호소해왔기 때문이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서울시 소재 봉직의 95%는 의사 회원으로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이라며 “이들을 의사회에 가입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347개의 중소병원에서 2375명의 봉직의가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구분회에 회비를 납부한 회원은 412명에 불과하다. 

박 회장은 “이들 봉직의 중 서울시의사회, 대한의사협회 등에 가입한 비율은 5.7%에 불과한 상태”라며 “이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회원을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가 나서 병원단위로 회원 가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 중소병원 봉직의 회비 납부와 의사회 참여 유도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 내 중소병원 명단, 근무의사 수 등을 파악해 지난 11일 열린 서울시 각구회장협의회에서 봉직의사 인원 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시의사회와 의협 회비를 직접 수납하는 시범사업을 개최키로 안내, 이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얻었다. 

서울시의사회가 추진하는 릴레이 캠페인의 시작은 동대문구의사회 이태연 회장이 근무하는 날개병원이다.  

진료가 특화되고 서울시의사회의 중심이 되는 각구의사회장이 근무하는 곳에서 먼저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대문구의사회 이태연 회장은 “봉직의일 때, 개원의일 때 등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며 “모든 의사들이 같은 의견을 모으는게, 기본적인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첫 시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병원 봉직의들의 의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의견을 청취함으로써 회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원 시 도움이 될 노무, 세무, 법률적 자문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내 50개, 3년 동안 60%가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게 목표”라며 “소외된 봉직의들을 회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면 임기 동안의 할 일을 다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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