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친화성 세포종/부신경절종 종양 개선 확인
텍사스의대 연구자주도 임상 성과

신세포암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카보잔티닙 성분의 엑셀리시스가 부신피질종양인 크롬 친화성 세포종(Pheochromocytomas)과 부신경절종(Paragangliomas)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의대 엠디엔더슨 암센터(The University of Texas MD Anderson Cancer Center)Camilo Jimenez 교수는 최근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연례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카보잔티닙의 예비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연구자 주도 임상(IIT)이다.

연구에는 모두 15명의 절제불가 전이성 크롬 친화성 세포종과 부신경절종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들에게 카보잔티닙 60mg을 투여하고, 1차로 객관적 반응률, 2차로 무진행 생존기간을 관찰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은 횟수는 평균 1회 였다. 5명의 환자는 SDHB 유전자(생식선 관련)를 동반하고 있었다.

그 결과 6명에서 부분반응(30% 이상 종양감소)가 확인됐고, 5명에서는 양전자단층촬영(FDG-PET) 상으로 질병 안정 상태가 나타났다. 나머지 한 명의 환자는 질병 진행이 확인됐다. 종양의 축소는 대부분 림프 노드, 간, 폐에서 나타났으며, 혈압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무진행생존기간은 12.1개월로 치료전인 3.2개월과 비교해 4배가량 개선됐다.

약물 이상반응은 용량과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시작용량은 60mg이었고 이후 환자에 따라 용량을 40~20mg으로 낮추면 덩달아 독성도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피로, 미각상실, 항암치료 관련 수족증후군이었고, 4/5등급의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Camilo Jimenez 교수는 "크롬 친화성 세포종과 부신경절종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내분비계 희귀암종으로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카보잔티닙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면서 "뼈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질병 안정과 종양 축소가 확인된 만큼 향후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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