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메타 분석 결과..IBD보다 IBS에서 우울증·불안증상 심해
질환 발생 빈도는 큰 차이 없어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와 비교해 과민성 장증후군(IBS) 환자에서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가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중국 중-일 친선병원의 Qin Geng 박사는 IBS, IBD 환자 2292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 분석 결과 “우울증의 유병률은 IBS나 IBD 환자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질환의 정도는 IBS 환자가 더 심했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여러 위장병 환자에게 빈번히 발생한다. 특히 IBS나 IBD 환자에서 만성 우울증은 논란의 여지가 꾸준히 있었지만, 두 환자군에서 우울증과 불안증세의 빈도와 중증도를 비교한 메타 분석은 없었다.

연구팀은 IBS 및 IBD 환자에 대한 비교 연구를 위해 IBS 환자군 1244명, IBD 환자군 1048명을 두 분류로 나눠 메타 분석했다. 환자군의 증상의 심각도는 표준화된 평균 차이(standardized mean differences, SMD)를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IBS 환자는 IBD 환자와 비교해 더 심각한 우울증(SMD=0.18, 95% CI:0.04-0.33, P=0.01)과 불안 증세(SMD=0.31, 95% CI:0.14-0.49, P=0.0006)를 보였다.

다만 질환의 발생 빈도에는 환자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OR=1.18, 95% CI 0.87-1.60, P=0.29),

Geng 박사는 IBS 환자가 더 심각한 우울증을 겪는 것과 관련해 “IBS는 심리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기능성 질환이지만, IBD는 병인론적으로 기질적인 요인에 큰 영향을 받고, 심리적 요인은 이차적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울증과 불안증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통한 검진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해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5월 4일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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