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유도 효소 발현 억제, 암세포 전이·침윤도 50% 이하로 감소

 

골다공증 치료제인 졸레드론산(Zoledronic acid)을 통해 기저양 유방암(Basal-like breast cancer) 치료를 기대해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저장의대(Zhejiang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Qianhua Cao 박사는 “졸레드론산이 기저양 유방암을 유도하는 효소인 UGT8의 발현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전이성과 침윤성을 50% 이하로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기저양 유방암은 폐경 전 젊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다른 유방암보다 예후가 나쁘다. 일반적으로 암을 치료할 때 표적이 되는 종양세포의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 단백질이 결핍돼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3중 음성’이기에 치료가 어렵다.

기저양 유방암의 생존과 전이는 설파이드(sulfaide)가 유도한다. 세포 표면에서 발견되는 지질의 일종인 설파이드는 암세포의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한다. 또한 UGT8라는 효소는 설파이드 합성의 첫 번째 단계를 촉매한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는 효소 UGT8의 농도가 특히 높다.

연구진에 따르면 UGT8의 활성이 높을수록 설파이드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종양 크기는 커지고, 병기는 악화돼 생존 기간은 줄어들게 된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UGT8 발현을 억제하고, 설파이드 합성 경로를 차단해 최종적으로 종양 형성을 막는 시도를 했다. 쥐에는 UGT8의 직접적 억제제로서 골다공증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졸레드론산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 투여한 졸레드론산 농도가 30μM일 때 세포 MDA-MB231와 SUM159에서 UGT8의 발현율이 50%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포의 전이성과 침윤성은 졸레드론산의 농도가 10μM에 이르렀을 때 50% 이하로 감소했다.

Qianhua 박사는 “졸레드론산이 UGT8 억제제로서 기저양 유방암 세포의 설파이드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기저양 유방암에 대해 새로운 임상적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연구는 5월 4일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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