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C 목표치 유지'·'치료전략 도표화'·'PCSK9 억제제 등장' 등 담은 4판 요약본 발표
이를 바탕으로 이번 치료지침에서는 이상지질혈증 약물 치료전략을 도표화해 전체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심혈관질환 저위험군과 중등도 위험군은 수주 혹은 수개월간 생활습관 교정을 시행한 후에도 LDL-C가 높다면 스타틴 투약하도록 했고, 고위험군과 초고위험군은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스타틴을 투약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스타틴 병용 파트너 'PCSK9 억제제' 첫 등장
약물 치료전략에서 주목해야 할 변화가 PCSK9 억제제의 등장이다. 지난해 1월 PCSK9 억제제인 알리로쿠맙이 국내 최초 시판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8월 에볼로쿠맙이 첫선을 보이면서 이번 치료지침에 스타틴 병용 파트너로서 이름을 올렸다.
치료지침에서는 스타틴 투여 후 LDL-C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최대 가용 스타틴과 PCSK9 억제제를 병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LDL-C 치료 목표치를 달성했을지라도 이상반응 평가에서 문제가 확인됐다면 PCSK9 억제제를 투약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새로운 이상지질혈증 치료옵션의 등장으로 스타틴만으로 LDL-C가 조절되지 않거나 이상반응이 있는 환자들이 추가적인 혜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대다수 환자가 스타틴 단독요법 또는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으로 LDL-C가 조절되고 PCSK9 억제제 치료 비용이 비싸며 이를 투약하기 위해선 유전자검사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점에서 PCSK9 억제제가 국내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관학회와 공청회 후 최종 전체본 추계학술대회에서 공개
한편 치료지침 4판의 전체본은 올해 가을에 열리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학술대회(ICoLA 2018)에서 공개된다. 그 전까지 학회는 다른 유관학회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치료지침에 최종 반영할 계획으로, 다음 달 신장학회, 심장학회, 당뇨병학회 등과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치료지침에서는 고혈압 기준을 140/90mmHg 이상으로 명시했지만 이번 달 발표되는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에 따라 현 기준을 유지하거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 기준이 130/80mmHg 이상으로 강화된다면 공청회에서 이를 논의해 치료지침에 반영하겠다는 게 학회의 입장이다.
정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주요 연구 결과를 이번 개정에 반영하면서 국내 진료 현장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치료지침이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치료지침을 2년마다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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