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전공의 업무관련 중대 영향"…자제 당부
제34대 의사협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전공의노조 설립 찬성, 수련환경 개선등 전공의업무 개선 공약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병원계가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병협의 핵심업무인 병원신임평가업무까지 의협 업무로 이관하겠다고 한데 대해 불쾌감을 공식 표명했다.
국립대학병원장회(회장 성상철),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회장 김부성), 전국중소병원협의회(회장 김철수), 서울시병원회(회장 허춘웅), 전국 시·도병원회 회장단 및 회원병원장은 2일 `전국의사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공약남발로 병원경영에 심대한 영향을 초래하고, 의사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병원계는 이글에서 "전공의는 우리나라 미래의 의료를 짊어지고 나가게 될 주역으로 병협은 최근 전공의 교육의 질적 개선에 노력하는 한편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병협과 전공의협의회가 합의서를 체결해 수련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 관한 사항을 정해 수련병원에 자율적으로 개선을 권고하는 등 적정수련(근무)지침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수련병원에서 근무시간외 야간 당직근무 등을 할 수 있도록 `겸직근무 금지` 규정 개정을 건의하는 등의 활동을 소개하고 후보자들의 공약들은 "병협과 전공의협의회간 대화로 합의에 의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앞으로도 외부의 간섭 없이 해결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협회장 선거가 원만하게 이루어져 전체 의사들을 포용하는 덕망있는 후보가 차기 회장에 선출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선거가 앞으로 의료계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