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가와 원외처방액 격차 좁혀...유한양행-대웅제약 대리전 관심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인정받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 엠파글리플로진)이 포시가(성분 디파글리플로진)와 처방격차를 줄이고 있다.

이들은 국내사와 공동판매하고 있는 품목으로,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의 대리전으로 옮겨가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유비스트 1분기 자료에 따르면, 자디앙의 원외처방액은 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21억원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자디앙은 지난해 4월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 또는 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과 병용가능한 것으로 처방이 확대된 것에 이어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2017년 2분기 29억원, 3분기 36억원, 4분기 37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 1분기에는 40억원을 넘어섰다. 메트포르민과 결합된 자디앙듀오까지 더하면 총 4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들어온 포시가는 60억원대 처방액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6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2% 성장한 것에 그쳤다. 그러나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 직듀오가 선전하면서 만회하는 모습이다. 직듀오의 1분기 처방액은 23억원으로, 2017년 1분기 6억원에서 2분기 10억원, 3분기 14억원, 4분기 19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다.

반면 슈글렛(성분 이프라글리플로진)의 1분기 성적은 약 7억원으로 고전하고 있어 자디앙과 포시가의 경쟁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SGLT-2 억제제 중 유일하게 심혈관 혜택 감소효과를 인정받은 자디앙이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하고 격차를 줄이고 있지만 포시가의 방어도 만만찮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월 대웅제약과 포시가 유통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3월에는 코프로모션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미국심장학회에서 한국인이 포함된  CVD-REAL2 리얼월드 연구에서 심혈관 혜택 입증했다. 심혈관 안전성 및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3상 DECLARE 연구 결과에 따라 자디앙이 가진 프리미엄이 사라질 수도 있다.

또한 국내 출시기간이 비교적 짧아 처방이 소극적이지만 심혈관 혜택으로 SGLT-2 억제제 처방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처방 증대 가능성과 국내사 영업력을 가진 두 약물간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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