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이승환, 여의도성모병원 김미경 교수 ... 심근경색·뇌졸중·사망 위험인자 첫 규명

▲ 이승환 김미경 교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폭의 변화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승환 · 여의도성모병원 김미경 교수팀(내분비내과)은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심근경색과 뇌졸중 진단이력이 없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약 365만 명의 검진자를 평균 8.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변화와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률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가 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유의하게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 위험과 사망률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콜레스테롤 변이도가 가장 높은 사분위에 들어가는 사람은 가장 낮은 사분위에 속하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6% 증가했고,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은 각각 8%, 11% 증가했다(그림)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교신저자)는 “최근 혈당, 혈압, 맥박, 체중 등의 변이가 여러 질병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콜레스테롤 변이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이를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성모병원 김미경 교수(제1저자)는 “고지혈증 환자에서 콜레스테롤을 목표치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콜레스테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추가적인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심장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IF=20.21) 지난 해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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