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간학회, E형간염 바이러스 위험성 경고
유럽간학회, E형간염 바이러스 위험성 경고
  • 박상준 기자
  • 승인 2018.04.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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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제제 투여가 주요 감염 원천
면억억제제 환자에게 투여시 검사 필수
 

유럽간학회(EASL 2018)가 E형간염 바이러스(HEV)의 위험성을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유럽은 지난해 7월 오염된 소시지로 인해 HEV 감염 사태가 대거 발생하는 사태를 겪었으면서도 연간 유병률이 어느정도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주요 감염 경로 및 위험성도 파악하지 못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독일 함부르크 에펜도르프 대학병원 Sven Pischke 박사는 12일 유럽간학회(EASL 2018)에서 지난 10년간(2015~2015년) 유럽에서 E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럽 전역에서 2만10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된 대규모 관찰 코호트 연구를 공개하며 경각심 고취에 나섰다.

발표에 따르면, 북부 독일 의료기관 두 곳에서 150명의 E형간염 바이러스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

분석을 통해 이중 면역기능이 있는 환자 69명 중 절반에 가까운 37명이 74일 동안 입원했으며 또 간질환이 있었던 환자 중 2명은 만성 간기능부전으로 사망했고, 면역억제 환자 8명은 HEV로 진단받은지 5년 이내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3명은 HEV 감염과 관련이 있었다.

Sven 박사는 "E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사망률과 이환율을 증가시키는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면역 저하 환자는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면서 "이러한 사실로 미뤄볼 때 모든 간전문의는 앞으로 급성 및 만성간부전이 있는 모든 환자들은 볼 때 HEV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병원 소속 Dirk Westholter 박사는 HEV에 감염된 면역억제 환자 37명을 분석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중 만성 HEV로 진행된 11명을 추적한 결과, 4명은 HEV 감염자의 혈액 수혈이 원인이었고 2명은 심장이식 환자로서 체액거부 반응을 위해 혈장교환술과 리툭시맙을 치료받은 환자였다.

Dirk 박사는 "수혈로 인해 HEV 전염된 사례는 보고가 낮고 인식도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혈액제제가 면역기능을 억제한 환자들에서는 HEV 감염의 주요한 경로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사는 "이식 또는 면역억제제 투여 환자에게 혈액제제를 투여시 HEV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E형간염 발생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생상태와 관련돼 있는 만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균관의대 변관수 교수는 "E형간염은 후진국병이 아니며 다른 간염과 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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