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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반감 ‘도’ 넘었다...악의적 괴담 횡행의료진 구속 맞춰 유가족 거액 합의금 요구 괴담에 의료계 임원 “세월호 떼쓰기” 주장도
의료계·정치권 부적절한 발언 비판 일성...“의료계 도움 되지 못한다”
양영구 기자  |  ygyang@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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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4.10  06: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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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 관련 의료진이 구속되면서, 의료계에서는 괴담이 횡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에 연루된 의료진 3명에 대한 구속 수사가 결정되자, 의료계의 반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대목동병원 사고 관련 의료진의 구속이 무리라는 의료계의 지적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유가족들이 의료진 구속에 맞춰 과한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가짜 뉴스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의료계 단체 한 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대목동병원 사고 유가족들은 의료진 구속 이후 두 배 이상에 달하는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세월호 사고 이후 ‘떼법’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는 발언까지 나오기도 했다. 

유가족 두 배 합의금 요구 괴담에
의료계 단체 임원 “유가족 과한 합의금 요구는 ‘세월호 떼법’”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일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열린 대한노인의학회 2018년 춘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다.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가 끝날 무렵. 학회 조종남 대외협력부회장은 이대목동병원 사고와 관련해 할 말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대목동병원 사고에 대해 보호자 입장을 생각할 때 안타깝다”면서도 “다만, 현 상황을 볼 때 3명의 의료진이 구속된 것은 부적절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대목동병원 사고와 비슷한 사례는 외국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이때 외국에서는 의사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하는 경우는 없다”며 “병원장 등 총 책임자가 사임하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 측에서 의료진 구속 이후 합의금을 두 배 이상 부르고 있다고 한다. 세월호 사건 이후 떼법이 만연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고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도 문제가 있다. 의료진을 구속함으로써 국민에게 의료인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이 두 배가 넘는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게 사실일까. 이대목동병원 측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목동병원 사고를 둘러싼 의료계의 반감이 커지면서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유가족과의 협상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유가족과는 경찰조사 결과가 발표 난 이후로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억지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의료계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 관련 의료진 구속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의료계·정치권 “발언 부적절했다”

조 부회장의 발언에 의료계와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구속 수사가 무리라는 판단이 무리하다는 여론 속에서도 의료계가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며 여론을 환기해야 할 상황이지만, 부적절한 비유로 국민과의 괴리감을 더 깊게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8일 열린 의협의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구속 관련 집회도 의료진이 억울하다는 면을 부각할 게 아니라 유가족의 마음을 우선적으로 헤아리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며 “물론 의료진의 억울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처럼 비유한 것은 잘못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한 개원의는 “사건 발생 100일 동안 아무도 사과를 하지 않으면서 여론과 유가족, 의료계 간의 온도차가 커졌다”며 “이런 발언은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개원의는 “이대목동병원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머리를 맞대는 게 우선”이라며 “무리하게 프레임을 바꾸려는 시도 보다는 스스로 자성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치권에서도 해당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국회 한 관계자는 “유가족과 국민들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며 “의료계는 이들에게 우선 사과함으로써 여론을 환기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잘못된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구속을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무리라는 데 대해 의료계와 인식을 같이 하고 있지만, 이같은 발언은 국민과의 신뢰 관계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원인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인식이 의료계에 퍼지면서 국민들과 대척점에 설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회 관계자는 “전형적인 ‘시체장사’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해당 발언의 의도는 유가족이 순수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이라며 “의료계가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런 발언이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금전적 흥정 오갈까 걱정 앞섰다"

한편, 해당 발언 당사자인 조 부회장은 금전적인 흥정이 오갈까 하는 걱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했다.  

조 부회장은 “세월호 떼법이라는 발언의 의도는 유가족이 떼를 부려 보상금을 올리려는 식의 떼법에 해당할까봐 걱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방안은 서로가 최선을 다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유가족들은 아이를 잃은 사고에 대해 마음이 아프더라도 의료진이 살인마라는 발언을 지양해야 하며, 의료진도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돌봤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한 데 대해 진심을 담아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잃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이대목동병원 사고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다시 한 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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