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itre 박사팀 발표 ... 위산 억제 2.4배↑ 항생제 2.09배↑

위산 억제제나 항생제를 투여받은 아기일수록 알레르기나 천식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 군의관의대(Uniformed Services University of the Health Sciences) Edward Mitre 박사팀은 위산 억제제나 항생제가 체내에 존재하는 미생물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있다고 보고 대규모 유아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Mitre 박사는 미 국방부의 TRICARE Management Activity Military Health System 자료를 이용해 위산 억제제인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체(H2RA)’와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처방받은 생후 6개월 이내의 아기를 확인했다.

이미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아동과 1주 이상 입원 기록이 있는 아동은 제외했고, 조산, 성별, 다른 약물 종류 등을 고려해 분석을 조정했다.

이후 지난 2015년부터 약 3년간 총 79만 2130명 아기를 추적 관찰한 결과 H2RA와 PPI를 처방받은 경우 음식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약 2.4배 높았다. 또한, 약물 알레르기의 경우는 1.77배, 과민증은 1.48배, 알레르기성 비염은 1.47배, 천식은 1.33배 높았다(Adjusted hazard ratios, aHRs 95% CI).

항생제 또한 연관이 있었다. 

약물을 처방받은 아기들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과민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발병 위험이 각각 2.09배, 1.75배, 1.51배,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djusted hazard ratios, aHRs 95% CI).

Mitre 박사팀은 "위산 억제제와 항생제는 알레르기 민감성을 높인다"라며 "생물군은 면역 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들의 생태계가 교란되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특히, 위산 억제제는 항생제보다 음식 알레르기 위험이 더 컸는데 박사팀은 그 이유로 “분해되지 않은 단백질이 항원 민감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는 임상적 이점이 분명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2일자 JAMA Pediatrics 온라인판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