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헤모글로빈 사망·합병증 위험률 높아
심부전 환자에게 낮은 헤모글로빈 수치로 인한 빈혈이 동반이환될 경우, 사망 및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심부전 환자에서 저 헤모글로빈 수치가 사망 및 합병증 증가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의료원 인더 아난드(Inder Anand) 교수팀은 `Circulation(2005;112:1121~1127)` 최근호에 이같은 결과를 발표, "심부전과 빈혈증상이 동시에 발현될 경우 심부전으로 인한 추가적인 입원 및 사망위험이 30~60%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ARB계 항고혈압제 발사르탄 효능을 검증한 `Val-HeFT(Valsartan Heart Failure Trial)` 연구에 등록한 5002명의 환자 데이터를 근거로 빈혈과 사망률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분석결과, 심부전 환자의 25~60% 정도에서 빈혈(헤모글로빈 수치 남성 12g/dL 미만, 여성 13g/dL 미만)이 나타나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빈혈이 동반되는 심부전 환자는 노령층이 많았으며, 당뇨병과 중증의 심부전을 앓는 경향을 나타냈다.
12개월 기간에 헤모글로빈 평균수치가 가장 크게 감소한 환자군(평균 1.6g/dL 감소)의 입원율과 사망률이 비교적 적은 수치로 감소한 환자군(0.10g/dL 감소)과 비교해 각각 47%와 60% 더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연구팀은 "아직 빈혈이 심부전을 악화시키는지, 심부전 중증도의 인자가 될 수 있는지, 헤모글로빈 수치의 증가가 심장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다"며 "심부전 환자에서 헤모글로빈의 역할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