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병원계의 춘투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병원생존투쟁위원회(위원장 김광태)는 21일 병협 회의실에서 투쟁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병원붕괴를 막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성명서"를 채택하는 한편 입원료, 입원환자 및 외래 조제료의 현실화 등 병원 존립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병원생존권과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극한투쟁도 불사하는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투쟁시기는 투쟁위원회 이후에 열린 제41차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에서 나석찬 병협회장이 21일과 28일의 두차례 "병원경영위기" 공청회를 거친후 투쟁강도를 조율, 4월 초에 가서야 투쟁이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혀 이달은 숨고르기 형세가 될것으로 보인다.

투쟁위는 성명서에서 "의약분업후 병원도산율이 10%에 이르고 가압류된 병원진료비가 1조원에 달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해 있는데도 보험파탄의 책임을 의료계에 덮어씌우기에 급급하다가 급기야는 2.9%의 수가인하까지 단행, 병원 생존권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의료의 근간을 이루는 병원의 도산은 한국의료의 붕괴를 뜻하는 것임에도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병원봉직 전문의들이 무더기로 병원을 떠나는 현사태는 정부의 정책 잘못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전문의 이직으로 인한 진료기능 마비와 전공의 수련교육의 중단, 병원도산의 악순환 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특별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원가의 20~30%에 불과하고 인건비에도 미치지 않는 입원료와 입원환자 조제료를 현실화 해줄 것과 병원 외래조제실을 원상회복시키고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의 즉각 폐지를 요구했다.

한편 병협 제41차 합동회의에서는 투쟁준비를 하는 한편 "의협과 공조를 통한 병원투쟁", "(법으로 정한) 3백인 서명후 정부의 보건의료관련 정보공개 요구"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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