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적 손상 있었던 환아보다 위험 3배 이상 높아

어린 시절 뇌손상을 겪었다면 추후 이차적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secondary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SADHD)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JAMA Pediatrics 3월 19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 TBI)을 입은 소아는 다른 정형외과적 손상(orthopedic injury, OI)이 있었던 소아보다 SADHD 발병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

SADHD는 외부적 손상 등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병한 ADHD로, TBI를 입은 아이들이 종종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미국 신시내티아동병원 Megan E. Narad 교수팀은 소아의 SADHD 발병에 TBI 및 다른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2003년 1월부터 2008년 6월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4곳의 병원에 TBI나 OI로 입원한 3~7세 환아 187명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전체 환아를 TBI군 81명과 OI군(대조군) 101명으로 분류했다. 평균 연령은 5.1세였고 여아가 42.2%를 차지했다.

1차 종료점은 SADHD 진단으로 정의했고, 질환 평가는 손상이 나타난 때와 증상 확인 후 6개월, 12개월, 18개월, 3.4년, 6.8년에 이뤄졌다.

이 기간에 SADHD를 진단받은 환아는 25.7%(48명)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질환 발병 위험을 비교한 결과, 중증 TBI군의 SADHD 발병 위험은 대조군보다 3.62배 높았다(HR 3.62, 95% CI 1.59-8.26).

이어 연구팀은 SADHD와 환경적 요인의 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모성 교육수준과 가족기능장애와의 관계도 분석했다.

그 결과 모성 교육수준이 높은 환아의 SADHD 위험이 67% 감소했다(HR 0.33, 95% CI 0.17-0.62).

아울러 가족기능평가척도(The Family Assessment Device, FAD)를 이용해 평가한 가족기능장애정도에 따라서는, 가족기능장애가 있다고 판단된 TBI군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SADHD 발병 위험이 약 4배(HR 4.24, 95% CI 1.91-9.43) 높았다.

OI군의 SADHD 발병 위험도 1.32배 상승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지 않았다(HR 1.32, 95% CI 0.36-4.91).

Narad 교수는 "어린시절에 뇌손상을 입은 소아는 시간이 지나 ADHD가 발병 위험이 높다"며 "ADHD가 엄마의 교육수준과 가족기능장애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임상에서 이러한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추적관찰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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