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빅데이터 분석, 환자 10명 중 6명은 50~70대

불면증으로 인해 병의원을 찾은 환자의 숫자가 지난해 54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100명 중 1명 꼴로, 진료인원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가운데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2년 40만 3417명이었던 환자는 2016년에는 54만 1958명으로 34.3%가 증가했다.

▲2012~2016년 불면증 진료인원(국민건강보험공단)

2016년 기준 성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이 20만 9530명으로 38.7%, 여성이 33만 2428명으로 61.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진료인원 10명 중 6명 꼴인 59.2%(32만 869명)는 50대에서 70대에 거쳐 나타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50대 11만 4777명 (21.2%), 60대 10만 7585명 (19.9%), 70대 9만 8507명 (18.2%)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다.

건강보험 가입자 기준,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수는 100명 중 1명 꼴이다.

▲2016년 기준 연령별 불면증 진료인원(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원래 불면증은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구의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게 되면서 불면증 진료인원도 증가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나이가 들면서 여러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문제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으로 노인이 되면서 느끼는 소외감, 불안, 걱정 때문에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도 늘어나고 소화기계, 호흡기계, 근골격계 등 신체적 질환에 따른 불편함이 수면을 방해하게 된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2016년 기준 불면증 질환 전체 진료비는 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입·내원일수는 203만 5338일 이었는데, 이 중 81.1%(165만 139명)은 의원급 요양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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