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CE 하위분석 결과, 아스피린 단독요법 대비 뇌졸중 재발 위험 50% 감소

 

다발성 급성뇌경색(multiple acute infarctions, MAI) 환자의 뇌졸중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이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JAMA Neurology 3월 26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MAI 환자 중 클로피도그렐 + 아스피린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DAPT군)는 아스피린만 투약한 환자(아스피린 단독군)보다 뇌졸중 재발 위험이 50%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3년 국제뇌졸중학술대회에서 발표됐던 CHANCE 연구의 하위분석으로 진행됐다.

CHANCE 연구는 24시간 이내에 치료가 가능한 경한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TIA) 환자의 조기 치료에 DAPT를 적용했을 때 뇌졸중 예방 효과를 검증한 연구다(N Engl J Med. 2013;369(1):11-19).

이번 하위분석에는 CHANCE 연구에 포함된 2009년 10월~2012년 6월에 비심인성 TIA 또는 경한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 1342명 중 MRI 영상이 있는 1089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아스피린 단독군과 DAPT군으로 분류됐고, 최종 분석은 2016년 7월에 수행됐다. 대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63.1세였고 남성이 63%를 차지했다.

경색 유형은 MRI 영상 중 확산강조영상(diffusion weighted imaging)에 따라 MAI, 단일급성경색(single acute infarction, SAI), 비급성경색(no acute infarction, NAI)으로 분류했다.

1차 효능 종료점은 3개월 후 뇌졸중 재발과 새로운 혈관사건 발생으로 설정했다. 안전성 종료점은 3개월 후 중등도~중증 출혈 위험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MAI 환자에서 아스피린 단독군과 DAPT군의 뇌졸중 재발률은 각각 18.8%(25명), 10.1%(15명)로 나타났고, DAPT군의 재발 위험은 아스피란 단독군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HR 0.5, 95% CI 0.3-0.96; P=0.04).

반면 SAI 환자의 뇌졸중 재발률은 아스피린 단독군과 DAPT군 각각 8.5%(24명), 8.9%(24명)(HR 1.1, 95% CI 0.6-2.0; P=0.71), NAI 환자는 각각 1.4%(2명), 2.6%(3명)(HR 1.7, 95% CI 0.3-11.1; P=0.56)로 이들에서는 치료에 따른 큰 차이가 없었다.

또 TIA 발생 위험은 모든 경색 유형에서 DAPT군이 아스피린 단독군보다 낮았다. 구체적으로 아스피란 단독군 대비 DAPT군에서 △MAI 30%(HR 0.7, 95% CI 0.1-3.9; P=0.72) △SAI 70%(HR 0.3, 95% CI 0.03-2.8; P=0.29) △NAI 10%(HR 0.9, 95% CI 0.3-2.8; P=0.85) 감소했다.

안전성 평가 결과 중등도~중증 출혈이 발생한 환자는 NAI 또는 MAI 환자 중 아스피린 단독군에서만 각각 1명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중국 수도의과대학 Jing Jing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경색 유형에 따라 DAPT의 효능 차이가 있음을 증명했다"며 "특히 DAPT가 심각한 출혈 등의 부작용 없이 MAI에 두드러진 효과를 입증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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