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많아 알츠하이머 위험 상승

낮잠을 많이 자는 노인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JAMA 3월 12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간졸음증(exessive daytime sleepiness, EDS)이 있는 노인은 치매 유발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Annals of Neurology에 실린 Randall Bateman 교수팀의 연구에서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 사람의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는 정상 수면을 취한 사람보다 25~30% 높다는 결과가 있었다(Volume 83, Issue1 January 2018 Pages 197-204).

야간 숙면과 베타아밀로이드의 상관관계가 증명된 가운데, 이번 연구는 낮잠과 베타아밀로이드의 관계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에는 2009년 1월~2016년 7월에 미국 메이오클리닉 노화연구에 등록된 2900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아밀로이드 플라크 양을 측정해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할 수 있는 피츠버그 화합물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iB-PET)을 받기로 동의한 2172명 중 알츠하이머에 걸리지 않은 283명이 최종 연구 대상이 됐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77.1세였고 남성이 72.1%(204명)를 차지했다.

모든 참가자는 졸음과 관련된 설문조사와 PiB-PET을 2회 이상 받았다. 주간졸림증척도(Epworth sleepiness scale, ESS)가 10점 이상인 경우로 정의한 EDS는 63명(22.3%)이었다.

연구 결과, EDS가 있는 노인의 뇌에 많은 양의 베타아밀로이드가 발견됐다.

등록 당시 EDS 환자군의 뇌 영역별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은 △전측대상회(anterior cingulate)(95% CI 0.001-0.061; P=0.04) △후대상설전부(posterior cingulate-precuneus)(95% CI 0.006-0.069; P=0.02) △두정엽(parietal)(95% CI 0.001-0.065; P=0.04)에서 나타났다.

이어 장기간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은 초기 PiB-PET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의 △전측대상회(95% CI 0.010-0.118; P=0.02) △대상쐐기앞소엽(cingulate-precuneus)(95% CI 0.009-0.126; P=0.02)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메이오클리닉 Diego Z. Carvalho 교수는 "EDS가 있는 노인은 베타아밀로의드 축적이 많아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다"며 "EDS를 조기 발견하고 수면장애를 치료함으로써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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