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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출산 전후 프로바이오틱스의 영향
메디컬라이터부  |  mo@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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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3.23  10: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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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tridium 함유한 경구용 프로바이오틱스
임신 32주 이전의 조산을 감소시키며
융모양막염·제대혈관염 발생 감소에도 영향


 Effect of probiotics on perinatal outcome in patients at high risk of preterm birth.                     

The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Research.2018;44:241-247

                                                                                                                                                        

목적
최근 연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을 밝혀내고 있다. 장에는 60~70%의 면역 세포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장내환경의 변화와 다양한 질병과의 상관관계가 보고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만삭으로 출산한 환자들에 비해서 조기 출산 환자의 장내 미생물 군에서 Clostridium의 수치는 낮고, Lactobacillales 수치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내 미생물군이 조산의 여러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출산 전후에 주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아서 우리는 회귀 분석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조산, 융모양막염, 제대혈관염, 질내 미생물군 등을 포함한 출산 전후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방법
우리는 조산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출산 전후의 결과에 대한 경구 프로바이오틱스의 영향을 후향적으로 평가했다. 조산의 높은 위험성은 임신 20주 이전의 자궁 경부의 짧아짐, 임신 12주 이후 유산 경험, 36주 이전의 조산 경험으로 정의했다. 197명의 환자들 중 121명을 분석했다.

프로바이오틱스군은 Streptococcus faecalis (10 mg/g), Clostridium butyricum (50 mg/g), Bacillus mesentericus (50 mg/g)를 함유한 프로바이오틱스 3~6 g을 세균성 질염의 예방 또는 변비 치료를 위해 임신 12.5±4.1주부터 분만 시까지 복용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비프로바이오틱스군으로 정의됐다. 이 두 군 사이에 출산 전후의 결과로 출산 주수, 출생 체중, 융모양막염 또는 제대혈관염, 32주 이전 조산 등을 비교했다. 

또한 32주 이전 조산, 융모양막염, 제대혈관염 및 정상 질내 미생물군을 평가하기 위해 다변수 회귀 분석을 시행했다.

결과
프로바이오틱스와 태아의 피브로넥틴(fibronectin)은 32주 이전 조산의 유의한 변수임이 밝혀졌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프로바이오틱스군의 중요한 차이는 출산 시 임신 주수 (36.8주 vs. 34.6주), 32주 이전 조산 (2.2% vs. 25.0%), 출생 시 몸무게 (2712 g vs. 2375 g), 융모양막염의 비율 (2.2% vs. 15.8%), 그리고 정상 질내 미생물군 (97.8% vs. 74.6%)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에서 제대혈관염과 신생아 성별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다변수 회귀 분석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32 주 이전 조기 출산을 유의하게 억제했고 융모양막염 / 제대혈관염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32주 이전 조산과 융모양막염/제대혈관염의 조정된 오즈비 (95 % 신뢰 구간)는 각각 0.05(0.01-0.71)와 0.07(0.01-1.03)였다.

결론
Clostridium을 함유한 경구용 프로바이오틱스는 임신 32주 이전 조산을 예방하는데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이번 연구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치료는 융모양막염/제대혈관염 발생의 감소와 정상 질내 미생물군에 영향을 주어 32주 이전의 조산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조산을 억제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두 가지 기작은 융모양막염의 억제와 면역조절인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치료는 정상 질내 미생물군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며 융모양막염/제대혈관염의 감소는 조산의 위험을 낮추어 주는 요인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이것이 단독적인 요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또 다른 가능한 요인으로 조절 T세포와 장내 Clostridium의 역할이 있을 수 있다. 조산을 한 환자에서는 조절 T세포의 수가 적었으며, CD4+CD25+T세포는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T세포는 자궁 경부에서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을 예방하며 경부의 변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가설을 세웠다: 1) 장내 Clostridium을 증가시킨다 2) 장내와 자궁 경부에 조절 T세포를 증가시킨다 3) 감염에 대한 과도한 면역을 억제한다 4) 자궁 상태의 변화를 억제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는 임신 주수를 연장시켰고 출생 시 아이의 몸무게도 증가시킨 것을 확인했다. 우리는 이번 결과가 주산기의학과 프로바이오틱스 사용에 관한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논평

   

설현주
경희의대 교수
강동경희대 병원
​산부인과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의 출산으로, 이로 인한 미숙아 출생은 주산기 사망률, 신경학적 장애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과 연관되므로 조산의 예방과 치료는 모자보건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이다. 그러나,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국내 조산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자연 조산의 여러 발생기전 중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자궁내감염이다. 자궁내감염은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켜 자궁수축과 양막파수를 유발함으로써 조산을 발생시킨다.

자궁내감염은 주로 질과 자궁경부에 존재하던 미생물이 하부생식기의 정상적인 방어 기제 이상으로 상행 감염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임신 중 질내 세균총의 정상화는 조산, 유산 등 불량한 임신 예후에 대한 일차 방어기제로 중요하다.

상기 논문은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질내 세균총 정상화와 자궁내감염을 억제를 통해 조산 예방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물론, 비교적 적은 피험자를 가진 후향적 연구로 연구 설계 자체가 갖고 있는 한계점은 있으나, 타 분야에 비해 아직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임신 중 질병과 질내 세균총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이다.

향후 조산 고위험 임신부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조산 예방 효과에 대한 전향적 연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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