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장 전년대비 5.72% 성장...국산신약 선전·제네릭 선방

 

항궤양제 시장에서 후발 주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 받는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약물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7년 PPI 계열 주요 약물 시장은 1941억원 규모로, 전년 기록한 1836억원 대비 5.72%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 속에는 국산신약과 개량신약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반면 제네릭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여세는 여전했다. 

넥시움, 굳건한 시장 1위...놀텍 가파른 상승

PPI 시장 리딩품목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이 차지했다. 넥시움은 2016년 332억원(유비스트 기준)의 원외처방액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6.89% 성장한 357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시장 선두에 올랐다. 

이어 다케다제약의 란스톤LFDT가 281억원을 올리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년(285억원) 대비 1.4% 원외처방액이 하락하면서 점유율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산신약과 개량신약의 성장세다. 

일양약품의 국산신약 14호 놀텍은 2016년 184억원에서 2017년 230억원을 올리며 25%나 성장하며 관련 시장 3위에 랭크됐다.  

4위에 이름을 올린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은 2016년(212억원) 대비 2017년(226억원) 14억원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6% 성장을 이룩했다. 에소메졸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넥시움의 개량신약이다. 

오리지널 강세...제네릭 공세 여전 

 

PPI 제제 시장에서 오리지널은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다케다제약의 덱실란트와 판토록은 2017년 각각 137억원, 136억원 처방되며 에소메졸의 뒤를 이었다. 

덱실란트는 2016년(129억원) 대비 6.2% 성장했고, 판토록도 같은 기간 동안 134억원에서 136억원으로 미미하지만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덱실란트의 성장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5개의 특허가 등재된 덱실란트는 이 중 결정형 특허가 2020년 6월, 제제특허는 2024년 7월까지로, 퍼스트제네릭을 위한 공세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실제 유한양행은 제제특허에 대해, 삼아제약은 결정형 특허에 소극적권리범위확인심판을 제기한 상태며, 태준제약은 제제특허 및 결졍형 특허에 대한 소극적권리범위확인심판을 제기했다.   

아울러 또 다른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파리에트도 2016년 80억원에서 2017년 10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0%의 성장을 보였다. 

반면 PPI 제제 시장에서 제네릭 의약품의 공세도 여전했다. 

파리에트의 제네릭인 일동제약의 라비에트, CJ헬스케어의 라베원, JW중외제약의 라베칸 등이 순위권에 올라있고, 넥시움의 제네릭인 대원제약의 에스원엠프도 상당수의 처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에트 제네릭 가운데 CJ헬스케어 라베원이 2017년 133억원의 처방을 올리며 가장 선두에 섰고, 뒤이어 일동제약 라비에트(132억원), JW중외제약 라베칸(100억원) 등이 포진했다. 

넥시움 퍼스트제네릭인 에스원엠프도 2017년 한 해 동안 105억원이 처방되며 PPI 제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처럼 국산신약과 개량신약, 제네릭 의약품이 오리지널 의약품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PPI 시장의 판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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