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O 2018 PRESCRIPT 연구 발표돼 크롬친화성세포종 대상

 

크롬친화성세포종(Pheochromocytoma)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페녹시벤자민과 독사조신의 결투가 무승부로 끝났다. 미국내분비학회는 17일 PRESCRIPT 연구를 발표하고 두 약물간 치료효과가 유사했다고 결론내렸다.

크롬친화성세포종은 부신조직(adrenal land tissue)에서 드물게 생기는 종양이다. 이를 제거하기 전 심혈관 합병증을 예방할 목적으로 알파 아드네날린 수용체 길항제(α-adrenergic receptor antagonists)가 주로 사용된다. 이러한 약물로는 페녹시벤자민(phenoxybenzamine) 또는 독사조신(doxazosin)이 쓰인다.

PRESCRIPT는 134명의 양성(benign) 크롬친화성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전처치 약물로 독사조신40mg 또는 페녹시벤자민120mg을 투여하고, 수술 중 목표혈압 범위에서 벗어나는 비율을 평가한 연구이다.

수술 전 목표 혈압은 수축기/이완기혈압 130/80 mmHg 미만으로 규정했고, 최적의 수축기혈압은 90-110 mmHg로 평가했다. 만약 심박동수가 80회(또는 100이상)이면 베타블로커를 추가했다.

최종 결과, 수술 중 혈압조절이 안된 비율은 독사조신군에서 11%였으며, 페녹시벤자민군에서 12%로,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P=0.75).

다만 수술 시 혈관확장제(vasodilating agents) 사용 횟수와 심근수축제(inotropic/vasopressive agents)사용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혈관확장제 사용 횟수 0회, 1회, 2회 이상인 비율은 독사조신군에서 각각 21%, 34%, 45%였으며, 페녹시벤자민군은 각각 45%, 32%, 23%로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였고(P=0.02), 심근수축제의 경우 독사조신군에서 각각 18%, 40%, 42%, 페녹시벤자민군에서 각각 26%, 36%, 38%로 큰 차이가 없었다(P=0.38).

하지만 황산 마그네슘 투여 용량도 각 군에서 각각 3g과 0g으로 차이가 있었으며(P=0.005), 교감신경흥분제인 페닐레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사용율은 유사했다.

연구를 주도한 네덜란드 흐로닝언의대 Edward Buitenwerf 교수는 "무작위 대조군연구에서 두 약물의 효과는 같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페녹시벤자군에서 수술 전 더 많은 베타차단제를 필요로 했는데 이는 아마도 반사성빈맥으로 보여지며, 수술 중 혈관확장제 사용은 더 적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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