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최신지견 총망라 집중 토론

암 정복 위한 학술 교류·정보 공유 장 마련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8차 아시아 태평양 암 학술대회(APCC2005)가 대한암학회 주최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암의 최신 지견을 조망하며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빙, 이들의 교류를 통해 지구촌 전문 의사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암 연구 및 치료의 수준을 한층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암연구치료연맹이 2년마다 여는 학술행사로 우리나라는 87년 8차 대회를 개최한 이래 두번째다.
 이번 학술대회는 암에 대한 맞춤 치료의 방향(Toward the Tailored Therapy for Cancer)이라는 주제로 미국 일본 홍콩 중국 등 27개국에서 1,500여명의 암 관련 기초 연구자와 임상 의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9개의 플래너리 강연, 22개 주제의 심포지엄 강연, 18개 섹션의 구연 발표, 포스터 발표, 10개의 새틀라이트 심포지엄 등이 계획돼 있다.
 특히 Plenary Lecture에서는 세계 암 권위자들이 각각 ATM (Ataxia Telangiectasia Mutated): 고유 유전체의 유지 기술, Molecular Targets for Cancer Therapy and Prevention :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Molecular Targeted Combined Modality Therapy for Lung Cancer, Tumor Angiogenesis and Proteasomal Regulation, 자연세포독성세포(Natural Killer Cells)의 세포분자생물학 : 기초과학에서 임상적용까지, 비소세포성 폐암에 대한 최근 항암화학요법의 발전과 표적치료, 미래 시대의 암 : 과연 그 재앙을 피할 수 있을까, 항암치료의 최근 경향 등 특별강연으로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끈다.
 심포지엄 주제로는 암 치료에 있어서 영상기술의 발전, 염색질의 변화와 암의 개체신생학, 암의 예방, 유전체학적 암 역학, 두경부 악성종양: 비인두암의 최신 동향, 폐암, 혁신적인 방사선치료의 기술, 아시아에서 암 조절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 등이 다뤄진다.
 또 암세포의 신호 전달체계, 아시아에서 간세포암의 치료, 위암의 최소 침습적 치료, 자궁경부암의 최신지견, 난소암과 자궁 내막암의 최신지견, 유방암: 유도화학요법과 생물학적 지표, 종양 면역학의 최근 동향, Current Issues in Cancer Research, 대장암, 말초T-세포성 림프종의 최신지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임상연구 등도 발표된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는 유전자 연구의 리더로 알려진 이스라엘 Tel Aviv 대학 Yossi Shiloh 교수, 전 일본 외과학회 마사키 키타지마 회장, 미국 시카고대 Vinay Kumar 교수, 일본 국립암센터 나가히로 세이조 부원장, 세계암협회 Franco Cavalli 차기회장, 암 예방 전문가인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Michael A. Caligiuri 교수 등이다.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는 김진복, 노재경, 노성훈, 허대석, 김시영, 목영재, 양한광, 김열홍, 이정신, 손수상, 강순범, 김귀언, 김규원, 김훈교, 이진수 교수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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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학자들에도 큰 도움될 것"
APCC 2005 대회장
노 재 경 연세의대 교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암 연구 및 치료 전문가들이 이번 아시아 태평양 암 학술대회에 대거 참석합니다. 국내 암 전문가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 각국 전문가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국내 암 의학의 발전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
 18차 아시아 태평양 암 학술대회 대회장을 맡은 연세의대 노재경 교수가 국내 암 의학자에게 전하는 당부의 메시지다.
 노 대회장은 또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 대회와는 다르게 임상과 더불어 암 관련 기초 연구에 대한 주제 및 강연도 짜임새 있게 준비돼 있는만큼 기초 의학자들도 얻을 것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학병원의 암 치료 수준은 암 치료 선진국인 미국과 어깨를 견주어도 손색이 없지만 일반 종합병원이나 병의원 등은 아직도 발전의 여지가 남아 있는게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보다 국내 암 치료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 등의 지원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노 대회장은 그 예로 암 기초 연구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데이터 베이스가 필요한데 단순히 외국 치료 결과만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고 지원을 통해 각 나라의 전문가들과 협력-협조 관계를 구축,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암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건강보험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암 치료제 투약 제한 완화와 수술 수가를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노 대회장은 수술 수가의 경우 미국에 비해 10분의 1, 일본과 비교했을 때는 5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암 치료 보장성 강화와 관련해서는 본인부담률을 낮춰서 환자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암 치료법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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