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 학술연구총서로 서울의대 이순형 교수가 펴내

 

우리나라 기생충학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서울의대 이순형·채종일·홍성태 교수가 집필한 '한국 기생충감염의 연구 및 퇴치'가 대한민국학술원에서 나왔다.

이 책은 1954년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이 창설된 이후 지금까지 60여 년 동안 걸쳐 수행된 기생충학연구와 기생충감염 퇴치사업을 정리한 기록이다.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됐는데, 기생충학 발달사 개관을 시작으로 기생충학의 학문적 특성과 정의, 우리나라 기생충감염의 발자취, 교육과 연구기관의 태동 등이 총론에 담겼다. 

각론에서는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에서 60여 년간 걸쳐 발표했던 연구 논문 중심으로 기생충학 발전사에 기여한 역할과 업적이 기술돼 있다. 또 저자들은 우리나라 기생충감염 퇴치의 실제적 공적, 학문적 가치 등을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홍성태 교수가 중국 송화강 유역에서 간흡충증에 대해 밝히는 과정도 자세히 기술 돼 있다. 홍 교수는 간흡충증의 개요, 전국 단위 실태조사, 치료, 감염의 진단, 영상의학적 진단, 합병증과 담관암 등에 대해 적었다. 

이순형 교수는 "기생충감염이 퇴치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보람을 느꼈고, 새로운 학문적 지견을 창출할 때마다 금광에서 금맥을 찾아낸 듯 작약하고 행복을 느꼈다"며 "이만한 성취라면 인생사와 전공의 선택도 저자에게는 분에 넘치는 축복이요 궁극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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