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컴퍼니, 국산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 출시...다빈치 대비 수술 회당 42% 저렴
세일즈 컨설턴트, 병원별 솔루션 제공...해외진출도 모색

미래컴퍼니는 14일 워커힐서울에서 복강경 로봇수술기 레보아이 출시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산 복강경 로봇수술기 레보아이(Revo-i)가 베일을 벗었다. 

미래컴퍼니(대표 김준홍)는 14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소침습 복강경 수술로봇 시스템 레보아이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레보아이는 내시경 수술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제품 중에서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다. 

레보아이는 환자 몸에 최소한의 절개를 한 후 로봇 팔을 몸 속에 삽입,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수술하는 시스템이다. 주로 담낭절제술, 전립선절제술을 포함한 일반적 내시경 수술 시 사용된다. 

특히 4개의 로봇 팔을 이용해 수술 부위를 파악하고, 절개·절단·봉합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컴퍼니는 레보아이의 국내 확산을 위해 단순 장비 판매에서 더 나아가 병원별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름하야 'Robotic Surgery Program'.

해당 프로그램은 세일즈 컨설턴트들이 각 병원별로 로봇수술에 대한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또 판매 후에도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구매 병원의 레보아이 시행 건수를 극대화함으로써 레보아이를 구매한 병원과 회사, 환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특히 미래컴퍼니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수술 횟수당 비용'을 강조했다. 단순히 장비의 가격이나 연간 유지보수 비용에 집중하는 정책에서 더 나아가겠다는 의도다. 

일례로 레보아이를 구매한 병원별로 세일즈 컨설턴트와 엔지니어를 배정해 병원이 수행한 수술의 빈도를 분석, 현황을 파악한 후 지속적으로 구매자가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에 미래컴퍼니는 로봇수술 1회당 비용을 경쟁사 대비 약 42% 절감할 수 있도록 장비 가격, 유지보수 비용, 소모품 비용 등 통합가격을 병원 상황에 맞게 제안할 방침이다. 

이날 미래컴퍼니는 레보아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Revo-Sim이라는 가상 트레이닝 시뮬레이터를 공개했다. 

해당 시뮬레이터는 기본적인 동작 연습 모듈 뿐 아니라 장기의 3D 모델링을 통해 실제 수술을 연습할 수 있는 모듈도 탑재하고 있다. 

미래컴퍼니 김준홍 대표이사는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한 레보아이를 대중 앞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정부, 의료계 등과 함께 진정한 로봇수술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수술로봇의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병원과 환자 모두를 위한 로봇수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독점화된 수술로봇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컴퍼니는 레보아이를 통해 해외진출도 노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로봇수술 혜택을 보지 못했던 국가들과 향후 로봇수술 시장 성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공략, 단계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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