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내과, 영상의학과, 혈관이식외과 다학제 협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혈액투석환자들의 혈관 합병증을 빠르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혈액투석 혈관센터’(센터장: 신장내과 김용수 교수)를 오픈했다.

이번에 개설한 센터에서는 혈액투석환자의 혈관 합병증을 전문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다. 특히 신장내과, 영상의학과, 혈관이식외과 의료진이 다학제 협진을 통해 최상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외과적 수술이 결정되더라도 당일 치료 후 혈액투석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진다.

투석 환자들은 굵은 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별도의 혈관을 만드는 수술이 필요하다. 정맥을 동맥에 집적 연결하는 수술을 하면 정맥이 굵어지는데 이를 동정맥루라하고 하고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정맥과 동맥 사이에 인조혈관을 삽입하는 ‘동정맥인조혈관이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전체 투석 환자의 약 92%에서 동정맥루와 동정맥인조혈관이식을 이용하여 혈액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동정맥루와 동정맥인조혈관이식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정맥 또는 동맥의 협착이 발생하여 혈전증에 의한 폐색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큰 합병증이다. 또한 감염, 가성동맥류 등 많은 합병증이 발생하여 혈관통로의 합병증은 혈액투석환자의 유병율 및 사망률을 결정하는 중대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 김용수 교수, 혈관센터장

또한 혈관통로의 합병증은 투석환자의 입원치료를 요하는 흔한 원인이며 이에 따른 의료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매년 수도권 혈액투석환자에서 약 8,700 건의 혈관통로 치료가 필요하다.

센터장인 신장내과 김용수 교수는 “혈액투석환자가 혈관에 문제가 생겨 투석치료를 적절하게 받지 못할 경우 생명이 위독해 질 수 있기 때문에, 혈액투석환자의 혈관관리는 환자들의 수명과 삶의 질을 좌우한다”며, “투석 혈관의 적절한 관리로 삶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입원 빈도와 의료비용은 낮추며, 장기적으로는 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혈액투석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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