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적용 거부감·일대일 상담 선호 버려야

고려대 u-헬스케어 사업단은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만성질병 관리체계의 첨단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의료컨소시엄을 통한 신속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제공, 의료소외지역 환자의 원격지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길홍 교수는 고대 안암병원과 헬스피아가 참여, 현재 성북·성동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당뇨환자관리시범사업을 진행중이라며, 8월중 대웅제약, 사이버뱅크社와 함께 거택노인 모바일헬스케어 시범 사업에도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대가 추진하는 u-헬스케어 시스템은 모바일 기술과 모바일헬스케어 네트워크 구축 기술 등이 이미 상용화 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태이다. 이를 통해 당뇨·고혈압 환자 관리, 산모관리, 피부과 서비스, 치매환자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무구속 생체계측 병동 운영, 무구속 생체계측 가구(침대 등)를 통한 질병 예방과 모니터링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모바일 헬스케어를 모든 의료분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기술적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길홍 교수는 "일반 국민들이나 의사들도 모바일 기기를 통한 생체 정보 측정 데이터 신뢰도에 의구심을 보내는 경향이 아직 높다"며 "생체계측 신호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센서 기술과 각종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유비케어의 u-헬스케어사업은 의료서비스 제공자인 의료인과 소비자인 환자를 연결해 주는 솔루션과 시스템 개발이 목표이다. 이에 대해 안현순 팀장은 "의료인과 환자를 연결해 주는 서버 시스템과 솔루션으로 uRTC(ubiquitous Realtime communication)로 설명될 수 있다"며 "응급상황에 따른 실시간 데이터전송, 환자의 u-헬스케어 데이터에 대한 타병원에서의 공유시 데이터전송 중계 역할 등의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운영중인 의사랑과 엣팜을 u-헬스케어 시스템에 적합하도록 올 해 말까지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 2000년부터 건강도시 부산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부산시도 u-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을 통한 부산 U-City 계획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술에 기반한 u-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은 결과적으로 고비용의 의료시스템을 저비용 고효율화 시키는 것이며,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고 일선 진료에 활용해야 할 의료인들의 거부감이나 아직도 일대일 대면 진료를 선호하는 환자들의 인식 변화가 없는 한 u-헬스케어 기술은 시범사업과 기술 개발에만 머무르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 대한의료정보학회의 한 관계자는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하며, 법과 제도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고려대 박길홍 교수도 u-헬스케어의 구현은 결국 관련 연구자나 업계, 의료진, 환자 모두에게 많은 효과와 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u-헬스케어 구현을 위한 수익구조 확보도 중요한 한 축이라고 말했다. 또 박교수는 보다 폭넓은 u-헬스케어 정착을 위한 공공성과 신뢰도 확보, 그리고 현재 개발중인 u-헬스케어시스템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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