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I 환자 출혈 위험 클로피도그렐과 유사 ACC 2018 TREAT 연구 발표

 

티카그렐러와 혈전용해제 병용요법의 안전성 결과가 대규모 3상임상에서 확인됐다.

미국심장학회(ACC)는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고 있는 ST분절상승 심근경색(STEMI)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를 대상으로 티카그렐러의 출혈 발생 위험을 관찰한 TREAT 연구를 11일 발표했다.

TREAT은 아르헨티나, 오스트렐리아, 브라질, 캐나다, 중국, 콜롬비아, 뉴질랜드, 페루,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10개국에서 모집된 STEMI 환자 3799명을 대상으로 항혈소판제인 티카크렐러와 클로피도그렐의 안전성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다국가, 3상임상, 비열등성 검증 연구이다.

주요 대상은 지난 24시간 동안 STEMI ACS가 발생한 18세 이상 75세 미만 환자로서, 테넥테플라제, 알테플라제, 레테플라제 등과 같은 혈전용해제 치료(fibrinolytic therapy) 후 클로피도그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었다. 기본적으로 항혈전제 금기가 있거나, 경구용 항응고요법이 필요한 환자는 제외했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발생 초기(24시간 이내) 티카그렐러(로딩도즈로 180mg, 이후 치료용량 12개월간 90mg을 1일 2회 투여) 또는 클로도그렐(로딩도즈 300mg, 치료용량 12개월간 1일 1회 75mg)를 투여하고 안전성과 주요 예후를 평가했다.

1차 종료점은 TIMI(Thrombolysis in Myocardial Infarction) 기준 주요 출혈이었고, 2차 종료점으로 PLATO(Study of Platelet Inhibition and Platelet Outcomes)와 BARC(Bleeding Academic Research Consortium) 기준 출혈도 관찰했다. 또한 주요 예후로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재발성 허혈, 일과성허혈발작(TIA) 발생률도 비교했다.

임상 당시 주요 동반 심혈관 위험 요소로는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이 있었으며, 비율은 각각 46%, 56%, 37%, 17%로 두 군이 유사했다. 또 두 군의 동반이력으로는 심근경색, PCI 중재술, 우회로술(CABG), 트로포닌-I 양성이 각각 9.3%, 5.9%, 0.8%, 88%였다.

30일째 출혈 발생 0.7% 두 군 유사

최종 결과, 주요 출혈 발생률은 두 치료군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 TIMI 기준 30일째 주요 출혈률은 티카그렐러군과 클로피도그렐군 각각 0.73%와 0.69%로 유사했고, 비열등성 기준도 충족했다.

그외에도 PLATO 기준 주요 출혈 발생률과 BARC Type 3-5 기준 출혈 발생률도 유사했다(각각 1.20% vs. 1.38%, 1.20% vs. 1.38%). 기타 두개내 출혈 발생률(0.42% vs. 0.37%)과 치명적 출혈 발생률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0.16% vs. 0.11%).

다만 경미한 출혈에서는 티카그렐러군의 출혈 발생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모든 출혈 출생률은 5.38%로 클로피도그렐인 3.81%보다 높았고, TIMI 기준 경미한 출혈도 각각 2.46%와 1.59%로 차이를 보였다. 또한 TIMI 기준 임상적으로 뚜렷한 출혈도 각각 3.19%와 2.55%를 기록했다.

주요 예후는 유사했다. 30일째 심혈관,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티카그렐러와 클로피도그렐군 각각 4.0%와 4.3%를 기록했고, 여기에 재발성 허혈, 일과성 허혈발작, 그외 혈관질환 등을 추가한 사망률 평가에서도 각각 5.1%와 5.0%로 유사했다. 심혈관 사망, 그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각각의 발생률도 차이가 없었다.

PCI 앞둔 환자 대상 새로운 옵션

이번 연구는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고 있는 STEMI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경구 항혈소판제의 새로운 옵션으로 티카그렐러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전에는 주로 클로피도그렐을 사용해왔다.

연구를 발표한 브라질 임상연구소(Brazilian Clinical Research Institute) 소속 Otavio Berwanger 박사는 "경미한 출혈에서는 조금 증가한 경향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티카그렐러가 클로피도그렐보다 더 큰 출혈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PCI를 앞둔 75세 미만의 환자들을 위한 사전 치료법으로 혈전용해제와 티카그렐러의 조합도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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