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MO 연구...오말리주맙 실패 환자 대상 천식 조절·악화 감소 효과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와 세계알레르기기구(WAO) 공동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OSMO 연구에서는 항인터루킨-5 인체화 단일클론 항체약물인 메폴리주맙(mepolizumab)의 천식조절 효과와 악화 감소 혜택이 보고됐다. Late-Breaking 세션에서 배정된 이 연구는 고용량 흡입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기반 병용전략으로도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무엇보다 재조합 인체와 IgG1 단일클론 항체약물인 오말리주맙(omalizumab) 치료로 조절되지않는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메폴리주맙과 오말리주맙은 별개의 천식 페노타입에 적용되지만, 일부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서는 두 약물이 모두 적용 가능하다. 이에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가 오말리주맙으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메폴리주맙으로 전환했을 때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OSMO 연구는 다기관 오픈라벨 단일약물 연구로 진행됐다. 대상 환자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로 고용량 흡입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기반 전략 + 오말리주맙 4개월 이상 투여로도 지난 12개월 간 2회 이상 악화가 있었던 이들을 선정했다.

베이스라인에서 천식 관리가 되지 않는 환자들(ACS-5 1.5점 이상)에서 오말리주맙 투여를 중단하고 메폴리주맙 100mg 4주 1회 피하투여 전략으로 전환해 32주간 치료했다(마지막 도스 28주째 투여). 종료점은 베이스라인 ACQ-5(천식관리설문) 점수, SGRQ(호흡기증상설문) 점수, 기관지확장제 사용 전후의 1초강제호기량(FEV₁)의 평균 변화였다.

Intent-to-treat에 해당하는 환자 145명을 분석한 결과 ACQ-5 점수는 평균 1.45점 개선됐고, 77%의 환자들은 0.5점 이상 감소를 통한 임상적 차이를 경험한 것으로 보고했다. SGRQ도 평균 19점 감소됐고, 79%의 환자들이 4점 이상 감소를 경험했다. 기관지확장제 전후 FEV₁도 각각 159mL, 120mL 증가했다.

OSMO 연구 두 번째 분석에서는 오말리주맙에서 메폴리주맙으로 전환했을 때 악화 관련 아웃컴을 평가했다. 종료점은 치료종료 32주 시점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이 필요한 악화 발생 빈도였고 이와 함께 혈중 호산구 수치, 면역원성도 평가했다.

천식 악화 분석에서도 Intent-to-treat 환자 145명을 평가했다. 그 결과 연구기간 동안 임상적으로 유의한 악화 발생률과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이 필요한 악화 발생률은 연구 시행 전 12개월 간 발생률보다 낮았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악화 발생건수는 연구기간 중 1.18건, 연구시행 전 3.25건으로 64% 감소했고,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이 필요한 악화발생률은 각각 연간 0.19건, 0.63건으로 69%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P<0.001).

혈중 호산구수치도 베이스라인 대비 32주 시점에 76% 감소했다. 약물에 대한 항체는 8%의 환자에서 보고됐다.

연구팀은 "오말리주맙으로 관리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서 오말리주맙을 메폴리주맙으로 전환하는 전략은 천식 관리, 폐기능 개선에 효과를 보였고 천식 악화도 유의하게 줄였다.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유발하지 않았다"며 유용성을 강조했다.

한편 또다른 연구에서는 오말리주맙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 중 메폴리주맙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메폴리주맙으로 치료받고 있는 천식환자 27명을 회귀분석한 연구로 초치료환자와 오말리주맙 치료실패 환자가 같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결과 메폴리주맙에 반응하는 환자들은 20명이었다. ACT 점수는 3점 이상 높아졌고(10.2점 vs 18.3점) FEV₁도 25% 이상 증가했다(54.3mL vs 63.2mL). 알부테롤 사용률도 50% 이상 감소했다.

오말리주맙에 실패한 환자 중 75%에 해당하는 9명도 메폴리주맙에 반응을 보여 ACT 점수가 10.1점에서 17.4점으로 높아졌고, FEV₁이 1.44mL에서 1.60mL로 높아졌다.

메폴리주맙 반응군과 비반응군을 비교한 결과, 메폴리주맙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은 더 어렸다. 하지만 IgE, 혈중 호산구 수치, 폐기능 등 다른 임상적 파라미터의 차이는 없었다. BMI의 경우 메폴리주맙 반응군에서 더 낮았다(32kg/㎡ vs 48kg/㎡).

연구팀은 "메폴리주맙이 오말리주맙에 효과가 없는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나타났디"며 OSMO 연구와 일관된 결과를 적시했지만, "각 약물의 반응 예측할 수 있는 더 나은 바이오마커가 필요하다"며 향후 과제를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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