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상관없이 유권자 포섭 공통점...중앙선관위에 다양한 선거인명부 제공 요구도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참여할 선거인명부가 확정됐다. 

선거에 참여할 유권자 수는 총 5만 2515명. 역대 최고라고 여겨졌던 지난 39대 선거 당시보다 약 8000여 명 늘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과거와 달리 우편투표를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는 전자투표 방식이 자동적으로 적용되면서 투표율은 과거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5만 2515명의 유권자 가운데 직접 우편투표를 선택한 인원은 1291명에 불과하다. 즉 유권자의 90% 이상은 전자투표를 택한 것. 

이 때문에 전자투표를 선택한 유권자를 잡기 위한 필승 전략이 필요한 상황. 각 후보자들은 전자투표를 선택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갖고 있을까. 

후보자들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유권자의 마음을 얻겠다는 전략은 공통적이었지만, 방식은 제각각이었다. 

 

기호 1번 추무진 “중앙선관위 제공 인명부 중심”

추무진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한 선거인명부와 개인적으로 취합한 유권자 DB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유권자를 중심으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토론회를 통해 후보 자신의 공과와 공약을 알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기호 2번 기동훈 “미흡한 조직력, SNS로 극복”

기동훈 후보는 젊은 의사들이 전자투표에 보다 친숙한 만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SNS를 활용하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만큼 다른 후보들에 비해 조직력이 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기 후보 측은 전자투표를 독려하고 유권자가 자신을 지지할 수 있도록 SNS를 통한 홍보전략을 펴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공약이 담긴 동영상을 배포하는가 하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홍보하고 있다.  

 

기호 3번 최대집 “답은 현장에서”

최대집 후보는 기존 우편투표 방식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전환됐다고 하더라도 결국 유권자의 마음은 현장에서 얼마나 만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최 후보는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것 밖에는 없다는 생각으로 오는 22일까지 현장 중심의 유세를 펼치고 있다. 

물론 모바일에 친숙한 유권자를 위한 전략도 있다.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약 1만 5000여 명의 유권자들에게 적절한 횟수와 분량으로 자신의 공약을 담은 컨텐츠를 전달하고 있다. 

또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에 후보자가 직접 글을 게제, 향후 계획과 과거 공적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기호 4번 임수흠 “글보다는 이미지”

임수흠 후보는 전자투표 유권자를 자신의 표로 만들기 위해 온라인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에 관심이 없거나 하지 않는 70%의 유권자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자신의 공약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을 통한 홍보도 적극적이다. 전국의 선거캠프 조직원을 통해 후보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기호 5번 김숙희 “젊은 의사 중심 공약”

김숙희 후보는 선거방식이 과거와 달라진 만큼 전공의 등 젊은 의사를 주 타깃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선거 캠프에도 조직부위원장과 정책부위원장을 전공의, 인턴 등 젊은 인원으로 꾸렸다. 특히 김 후보 측은 보다 참신한 공약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젊은 의사를 중심으로 공약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맞춤형 공약과 정책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젊은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심산이다. 

 

기호 6번 이용민 “온·오프 구분 없다”

이용민 후보는 투표 방법의 변화에 따른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그동안 해 왔던 선거운동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투표 방식 전환에 따라 높아질 투표율은 무시할 수 없을 터. 

이에 이 후보 측은 전자투표 유권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SNS와 의사 커뮤니티,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공약 사항이 담긴 컨텐츠를 발송하는 등의 방식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 후보자 자신을 가장 정확하게 알릴 수 있는 홈페이지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도 진행하고 있다.  

후보들 “중앙선관위서 보다 다양한 정보 제공해야”
 
한편, 각 후보자 캠프에서는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다 다양한 형태의 선거인명부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형태의 선거인명부를 제공할 경우 각 후보별로 지지층에 맞춤형 공략이 가능할뿐더러 여러 방법을 동원한 선거운동이 진행되면서 투표율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 후보자 선거캠프 관계자는 “중앙선관위에서 선거인명부를 제공할 때 연령별, 진료과별 등 보다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며 “어느 단체든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대표성을 띄는 만큼 의협 회원의 투표를 독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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