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10대 보건의료기술 발표 ... 체내 이식형 초정밀 약물전단기기 등 10개 기술 선정

10년 이내에 상용화가 유망한 10대 보건의료기술은 무엇일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제약·의료기기 등의 분야에서 10대 보건의료기술을 발표했다. 

진흥원 측은 기술동향에 자료 조사와 10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히한 후 10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128개 중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17개로 선별한 후 최종 10개로 추렸다고 밝혔다. 

진흥원이 선정한 보건의료기술은 △ 체내 이식형 초정밀 약물전달기기 △ 체액을 통한 암 조기 진단 △ 인공지능 재활치료 △ 실시간 신체정보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 항노화 요법 △ 생체 친화형 심혈관계 나노바이오 소재 △ 다중 병원체 신속진단 △ 새로운 3세대 항암제 △ 중분자 신약 △ 신약개발 평가 플랫폼이다.

 

체내 이식형 초정밀 약물전단기는 인체 내에 기기를 이식해 환자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최적의 약물양을 방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만성질환인 당뇨병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혈액 등과 같은 체액을 통한 암 조기진단 기술도 순위 안에 들었다. 이 기술은 암이 의심되는 조직을 떼어내는 조직검사 등을 하지 않고 암을 진단할 수 있어 비용면이나 환자 안전 등에서도 유용한 기술로 꼽힌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7년에 59건이던 혈액, 소변과 같은 체액에 포함된 바이오마커를 검출해여 암을 진단하는 기술 출원이 2016년 308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

최근 10년간 세부 암별 체외 진단 기술 출원 수를 살펴보면 폐암(406건), 유방암(386건), 대장암(277건), 위암(270건), 간암(259건), 전립선암(255건) 순으로 많이 출원됐다.

환자의 재활 데이터를 연계해 인공지능으로 치료를 최적화하는 기술도 10내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 중 눈에 띄는 곳은 네오펙트다. 이 회사는 재활치료용 게임 앱 및 의료기기업체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재활치료에 특화된 게임으로 재활훈련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현황과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펙트(Neofect)는 국립재활원 등과 임상시험 협력, 카이스트·서울대학교 등 여러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을 개발했고, 재활운동 장치 및 제어 시스템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실시간 신체정보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와 노화를 억제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 항노화요법도 10대 기술에 선정됐다.

생체 친화형 심혈관계 나노바이오 소재도 앞으로 주목할만한 기술에 뽑혔다. 관상동맥의 협착을 막기 위해 바이오 소재에 나노기술을 접목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단시간에 확인하고 진단하는 기술인 다중 병원체 신속진단기술도 유망한 기술로 선정됐다. 

 

3세대 항암제도 10대 기술에 뽑혔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몸속 면역체계를 활용해 항암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생존기간도 길다. 간암환자의 경우 면역세포가 인체의 다른 세포는 공격하지 않고 간에 남은 조그만 간암 병소를 찾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적용할 수 있는 증상이 많지 않고, 비용이 1회 500~1000만원 정도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간암, 유방암, 위암 등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활용도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분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과를 내는 분자 크기가 작은 의약품인 중분자 신약도 관심을 모았다. 또 신약개발 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기술인 신약개발 플랫폼도 이번 10대 기술 안에 들었다.

진흥원 관계자는 "미국은 2016년 한 해 동안 헬스케어 분야에서 37.9만 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며 "우리나라도 고용유발 효과 및 부가가치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 보건의료산업의 집중육성과 인력 양성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 "이번 유망기술 발굴은 연구개발 결과물의 상용화에 초점을 맞춰 10년 이내에 상용화가 유망한 기술을 선정한 것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진흥원은 앞으로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보건의료 분야의 유망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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