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9세 환자 4년 전보다 2배

노인 질환으로만 알려졌던 황반변성이 젊은 층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순현)은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20~49세 환자수가 지난 2000년 223명이었던데 비해 4년이 지난 2004년 414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40대 황반변성 환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0년 7631명에서 2004년 1만3673명이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로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쓸모없는 혈관들이 자라나거나 출혈이 생기면서 심한 시력손상이 나타나는 병으로, 이미 서구에서는 성인 실명 원인의 1위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영양결핍과 불결한 위생, 1970년대 외상 등 재해, 1980년대 백내장이 실명의 원인이었다면, 1990년대 이후 당뇨 망막증을 거쳐 최근에는 황반변성이 가장 흔한 실명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황반변성은 별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어 결국 실명에 이르는 병으로, 초기엔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가까운 곳을 볼 때 비틀려 보이는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시력저하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와관련 김 원장은 "서구식 식생활, 고도 근시, 자외선, 흡연 등으로 최근 젊은 층에 황반변성 환자가 늘어나면서 실명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단 황반변성이 일어나면 치료를 한다고 해도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수는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되도록 조기에 병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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