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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노인 의료비, 해결책은?스마트 헬스케어에서 답 찾자 ... 모바일·웨어러블 활용한 헬스케어 기술 개발 잰걸음
박선재 기자  |  sunjae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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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3.05  06: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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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분주하다. 노인 인구 증가는 곧 국가 의료비 증가를 의미한다. 따라서 많은 국가에서 노인의 건강상태가 노쇠 혹은 허약 단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센서,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정보통신기술과 보건의료 산업을 융·복합한 스마트 헬스(Smart Health)를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이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일상생활기록, 개인 식생활 등 서비스 및 생태계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이나 웨어러블기기 같은 헬스케어에 적합한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정부가 노인의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게 관리해 의료비 증가를 막는 좋은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의 생활에 센서를 더하다

노인의 생활을 쉽게 파악하는 방법으로 센서를 활용할 수 있다. 집 안에 노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해 낙상이나 생활 방식의 변화를 읽는 것이다. 또 가구나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에 센서를 달아 노인의 생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연동해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이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일종의 가정 내 위치파악 시스템인 것이다.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엘리자베스 브뤼에르 병원 연구소, 브뤼에르 연구소, 칼턴대학교, AGE-WELL은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들을 위해 움직임 감지 및 낙상 방지 시스템을 접목한 스마트 아파트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아파트 곳곳에 장착된 센서가 노인의 움직임을 감지해 낙상사고와 생활패턴 이상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침대 매트에 활동 센서가 있어 노인의 움직임으로 건강상태 분석도 가능하다. 이런 정보는 보호자나 사회복지사 등이 볼 수 있다.

센서를 이용해 노인의 다양한 행동을 파악할 수 있다. 센서를 약병에 부착하면 노인의 복약 여부를, 열쇠고리에 붙이면 가정 출입기록을, 냉장고에 장착하면 음식섭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2008~2012년 시행한 독거노인 U-care 모식도 

우리나라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경기도 성남, 충남 부여, 전북 순창지역에서 '독거노인 U-care'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 집안에 활동량 감지 센서를 부착해 활동량이 없거나 평소보다 현저하게 낮으면 생활관리사가 전화를 걸거나, 직접 방문해 안정 여부를 체크했다. 

로봇, 노인의 친구가 되다

노인을 위한 로봇 개발도 한창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Frank Rudzicz 박사팀은 2016년 7월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증세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루드비히'를 공개했다.

루드비히는 노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문장과 문장 사이 또는 단어와 단어 사이의 간격이 길어지는 현상이 보일 경우 특정 언어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보호자나 간병인에게 환자의 상태를 알려준다. 

전문가들은 루드비히가 독거노인의 치매 조기 발견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사회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루드비히 상용화는 미정인 상태다. 

프랑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NAO'도 눈에 띈다. NAO는 아침에 노인에게 신문을 읽어주고, 점심에는 운동을, 저녁에는 빙고게임 등을 같이 한다.

   
▲ *실제 반려동물처럼 행동하는 물범 모양 애완로봇 '파로 20'은 노인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준다.일본의 노인들이 파로 20을 만지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출처:PARO Therapeutic Robot 홈페이지>

일본은 한걸음 앞서 있다. 물범 모양의 애완로봇 '파로 20'은 2005년 상용화돼 전 세계 약 5000개가 보급됐고, 2009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경치료용 의료기기로 승인받기도 했다. 파로는 내부센서가 있어 고개를 돌리거나 잠드는 등 실제 반려동물과 비슷한 행동으로 고령자의 심리 안정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원격의료 규제로 주춤

우리나라에서는 원격의료 이슈 등과 맞물리면서 주춤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 캐나다 등에서는 노인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방안으로 원격의료를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고령자의 의료와 간병 서비스를 위해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ICT를 활용해 관련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전자 통신업체인 후지쯔는 재택의료, 방문 간병, 지역 비영리단체 등 고령자 케어 관련 사업체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왕진선생'을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간병, 가족과 의료진과의 연락대행, 환자 상태에 따른 방문의료진 선정과 스케줄 관리, 환자 상황을 알려준다. 이용료는 월 7~10만엔(약 70~100만원)이다.

캐나다는 병원 진료대기 시간이 길고, 전문의 검진을 받으려면 예약 후 최소 3~4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 이런 상황 때문에 캐나다 정부는 동네 약국을 활용하고 있다. 캐나다 의료 서비스 기업인  Medview MD가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온타리오주 내 일반 약국 20개 지점에서 원격 진찰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 휴대전화 앱(무료 다운로드)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진단 기록을 확인할 수 있어 노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노인 의료비 증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노인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의 성장은 필수적이다. IT 강국, 높은 이동전화 보급률 등의 강점이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산업 생태계 전반의 관련 규제가 신규 시장 진입을 막고 있는 상태고, 개인 건강정보에 대한 보안과 관리체계 등이 정비돼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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