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식습관·운동부족에 경종

분당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 수 교수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는 1998년과 2001년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3년 사이에 대사증후군이 1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연령을 보정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1998년 23.6%에서 2001년에는 28.0%로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대사증후군의 구성 요소 중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사람이 3년 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36.6%)했다. 중성지방은 18.0%, 복부비만은 17.0% 상승하였다.
 또 총칼로리 섭취량은 1998년 1985kcal에서 2001년 1976kcal로 약간 감소하였으나, 고지혈증 및 비만과 연관이 있는 육류의 섭취량은 1998년 69g에서 2001년 92g으로 33% 현저히 증가했다.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98년 28.4%에서 2001년 25.5%로 10% 이상 줄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다단계 층화 표본추출법을 사용하여 대상자를 선정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자료이며, 이번 분석에는 20세 이상의 성인 7945명과 5703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당뇨병지(Diabetes Care)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임 수 교수는 "대사증후군의 급증 원인은 서구화된 식사습관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한 신체 활동량의 감소에 있다"며, 이로 인해 체지방 증가와 대사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결국에는 비만이나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병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국립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이 제시한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 허리둘레 남성 102㎝(동양인 90㎝), 여성 88㎝(동양인 80㎝) 이상 ▲중성지방: 150㎎/㎗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 : 남성 40㎎/㎗, 여성 50㎎/㎗ 미만 ▲공복 혈당 : 110㎎/㎗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혈압 : 수축기 130㎜Hg 이상 또는 이완기 85㎜Hg 이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포함되면 진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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