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사회 제30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송병두 회장 “회원 위한 회장 되달라” 당부

대전광역시의사회 제30회 정기총회를 찾은 의협 회장 후보들은 각자의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한의사협회 16개 시도의사회의 2018년도 정기총회 시즌이 시작되면서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지역 회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대전광역시 더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열린 제30차 대전광역시의사회 정기총회에는 4명의 후보자들이 출동, 구애에 나섰다. 

▲ 기호 1번 추무진 후보.

우선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현 의협 회장으로서의 성과를 보고 평가해달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그동안 회원들을 동원하지 않고 혼자 여러 악법과 규제를 막았다”며 “날마다 파업하겠는가. 실적을 보고 평가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추 후보는 ▲상임이사 여성 몫 30% 이상 배정 ▲회원 총회 도입 ▲회무 연속성 유지 및 무보수 근무 등을 공약으로 강조했다. 

추 후보는 “제40대 회장이 된다면 회원의 총의를 모으는, 수가를 정상화하는 해로 만들겠다”며 “회원 여러분들의 옳은 선택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기호 2번 기동훈 후보.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의협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게 해달라고 했다. 

기 후보는 “지금까지 비슷한 말로 사람만 바뀌었을 뿐 변한 건 하나도 없다”며 “젋지만 이를 강점으로 의협의 변화를 선도하고 개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7%의 회원 지지로 회장이 되는 현 선거제도를 개편, 투표권을 회원 모두에게 개방하는 한편, 모바일 사원투표를 통해 젊은 의사가 의협 회무와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도 내세웠다. 

기 후보는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은 국민에게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현 급여체계의 문제점을 재정립해 불필요한 급여가 비급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호 4번 임수흠 후보.

기호 4번 임수흠 후보는 강력한 투쟁과 날카롭고 슬기로운 투쟁력을 바탕으로 공약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임 후보는 “그동안 의료계의 투쟁은 특정 이슈가 터지고 의사들을 옥죄는 법안이 만들어진 이후에야 수비에 급급한 소극적 투쟁이었다”며 “회장이 되면 예상되는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날카롭게 공격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회원들이 부당하게 고통받는 이슈에 명확한 해결책과 개선책을 강구해 격파하고, 투쟁 과정에서 얻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실현 가능한 투쟁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행동하지 않는 개혁은 알맹이 없는 포퓰리즘이고,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것이다. 선명한 목표, 구체적 전략과 방법, 행동하는 실천력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조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기호 6번 이용민 후보.

마지막으로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는 모든 직역과 직군을 아우르고 하나로 만드는 회장은 본인이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악법과 규제를 해결하려면 선제적 공격과 정책적 대안 제시는 물론 다각적인 준비도 필요하다”며 “하지만 현 의료계는 과별, 종별, 직역별로 다투고 분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이기주의를 버리고 의사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나가야 할 때”라며 “모두를 아우르고 하나로 단결하게 할 회장, 지금까지 보지 못한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케어, 시도의사회도 이슈...“회원 위한 회장 되달라”

대전시의사회는 23일 제3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전시의사회 정총은 문재인 케어의 여파는 시도의사회까지 여파가 미친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대전시의사회 송병두 회장은 “협상은 힘의 논리다. 힘이 있다면 우리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며 “의사의 힘은 사사로운 이익을 버리고 하나가 된다면 국민 건강을 위하고 전문인으로서 자긍심을 지키면서 소신진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의사회 대의원회 황인방 의장도 “정부는 문재인 케어 추진 전에 의사들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다”며 “사람이 먼저다. 의사들이 진료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황 의장은 “의협 회장이 되면 의사들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일해달라”며 “의협은 회비로 운영되는 만큼 의사를 위한 행보를 보여야 한다. 항상 의사의 편에 서서 직무를 수행하는 회장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전시의사회는 ▲부회장 증원 ▲회비 인하 ▲1, 2차 의료기관 지원대책 강구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지역 신청 ▲한방 자보 철저한 심사 ▲건강검진 내 대변검사 통한 대장암검사 병의원 확대 시행 ▲제증명수수료 상한액 고시 조정 ▲야간할증료 조정 ▲대전시의사회 회장선거 간선제 회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정기대의원총회에 건의키로 결정했다. 

또 2018년 예산으로 전년(2017년 4억 7446만 9352원)보다 4408만 9814원 감소한 4억 3037만 9583원으로 결정했다. 다만, 해당 예산은 정족수 미달로 향후 서면결의를 통해 의결키로 했다. 

한편, 대전시의사회는 오는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제11대 회장으로 김영일 회장을 선출한 데 이어 이날 정총에서는 대의원회 제11대 의장으로 송병두 전 회장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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