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GC녹십자 페라미플루 양서정 BM

GC녹십자 양서정 페라미플루 BM은 본지와의 인터뷰엣 페라미플루의 소아적응증 확대를 통해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겠다고 했다.(사진제공 : GC녹십자)

작년 겨울부터 올해 초. 강추위만큼이나 국민들을 떨게 만들었던 건 인플루엔자였다. 이번 인플루엔자 시즌은 이례적으로 A형과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면서 불안감은 커졌다. 

A형 인플루엔자에 적절히 대응, 완치됐더라도 B형 인플루엔자에 다시 감염될 가능성 때문에 환자를 보는 의료진도,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도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의 필요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런 가운데 GC녹십자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페라미플루’에 대한 관심의 대상이 됐다. A형과 B형 인플루엔자를 모두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이면서, 인플루엔자 치료제 시장에서 유일한 주사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페라미플루는 경구제나 흡입제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시 주사제를 1회 투여하는 것만으로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GC녹십자 페라미플루 양서정 BM을 만나 페라미플루의 장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페라미플루의 소개와 특장점을 꼽자면. 

효과성 측면과 투약성 측면을 말하고 싶다. 

우선 효과성 측면에서는 다국가 임상3상 결과에서도 입증됐듯이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수치가 경쟁품 대비 감소효과를 보였다. 

신속한 해열 효과도 강점 중 하나다.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투여 기준은 고열 증상 완화를 위해 48시간 이내 약제를 투약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페라미플루는 다국가 임상시험에서 경구제와 비교할 때 초기 24시간 동안 정상 체온으로 회복되는 환자 비율이 약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성 측면을 보면 페라미플루는 경구제나 흡입제가 갖고 있는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게 특장점 중 하나다. 경구제의 경우 5일 동안 약제를 복용해야 하는 반면, 주사제인 페라미플루는 1회 투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구제를 복용하는 데 불편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 최근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다.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나.

페라미플루는 2010년 12월 출시한 이후 3년 동안 매년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다 2014년 3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 15억원, 2016년 34억원, 2017년 76억원(정부비축분 포함)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2014년 미국 FDA 승인 이후 페라미플루의 낮은 인지도가 점차 개선된 게 성장의 배경이라고 본다. 그동안 주사제인 페라미플루가 갖고 있던 불안감도 이를 계기로 사라지게 됐다. 

이와 함께 항바이러스제라 국가에서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는 만큼 병의원 신규 코딩도 허들로 작용했지만, FDA에서 승인되면서 이 같은 장벽이 사라져 급격한 성장률을 보일 수 있었다.

- 경쟁품에 비해 고가일뿐더러 비급여다. 환자의 부담도 있을텐데.

환자가 느끼는 편의성이 가격 부담을 상쇄하는 것 같다.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들은 증상의 빠른 회복을 원한다. 이 때문에 5일 동안 약제를 복용하거나 흡입해야 하는 경쟁품과 달리 1회 주사 투여 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기에 빠른 사회 복귀를 원하는 환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 

만일 이런 장점이 없었다면 10배를 넘는 가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 고위험군인 소아와 임산부에도 투여 가능한가.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는 소아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해 처방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19세 이상 성인에게만 처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2세 이상 소아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도록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하반기 쯤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계획대로라면 다음 인플루엔자 시즌에는 소아에게도 처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보면 2016년 기준 인플루엔자 환자의 70%는 19세 미만이다. 소아에까지 적응증이 확대된다면 전체 인플루엔자 환자 30%에게만 처방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약 70%의 환자 풀이 더 생기게 된다. 

아울러 현재 임산부에 대해서는 자료 부족으로 FDA로부터 등급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원 개발국인 미국에서도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처방이 가능하도록 결정한 사례가 있다. 

- 예방백신 자체가 65세 이상 노인에게 효과가 적다는 지적도 있다.

수두, 일본뇌염 등 예방백신은 95%의 효과를 보이는 반면 60~70%의 효과를 보이는 인플루엔자 백신과는 태생이 다르다. 단순한 통계를 두고 효과를 지적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백신 무용론과 낮은 효과에 대한 지적은 이처럼 단순 비교를 통한 주장이라고 본다. 

WHO와 CDC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플루엔자 백신은 예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필수적이라고 본다.

다만, 향후에는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페라미플루 관련 진행 중인 관련 연구가 있다면.

중증 인플루엔자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종합병원에서 인플루엔자를 앓고 있는 입원환자, 대사질환자, 만성호흡기질환자 등에게서 페라미플루가 처방되고 있다. 이들 환자는 경구제 복약이 어려워 주사제를 선호하는 것이다. 

특히 중증 인플루엔자 환자는 600ml로 증량했을 때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내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향후 관련 임상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인, 소아, 중증환자 모두를 포함한 한국형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도 있다. 
  
- 향후 계획을 더 듣고 싶다.  

GC녹십자가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만큼 치료제와의 연계를 통해 예방에서 치료까지 플루원스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백신이 만능이 아닌 만큼 대비책이 필요하고, 그 대비책은 치료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향후 인플루엔자 치료제 라인업을 확대해 인플루엔자 부문에서도 GC녹십자가 선두에 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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