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분야 선도해 미래의학 이끌겠다는 목표 제시

▲ 2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종웅 의무기획처장은 앞으로 고대의료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고대의료원이 병상 수를 통한 규모 경쟁에서 벗어나 연구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대의료원은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도해 미래의학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박종웅 의무기획처장은 “많은 병원이 건물을 신축하면서 ‘암병원’, ‘심장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히지만, 고대의료원은 이러한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며 “고대의료원은 더 이상 병상 수를 통한 규모 경쟁을 하지 않겠다.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도해야 미래의학을 이끌 수 있으며, 이것이 앞으로 고대의료원이 나아갈 방향이다”고 강조했다.

고대의료원은 2013년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안암병원, 구로병원 두 곳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6년에는 재지정에 성공했다. 또 지난 3년간 다양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대의료원은 2012~2014년 대비 2015~2017년에 연구과제 수주비가 26.7%, 특허출원 및 등록은 78.9%, 기술이전 금액은 15배가량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 투자 및 성과에 대한 결실로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정밀의료사업인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K-MASTER 사업단)’과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단(P-HIS 사업단)’에 선정됐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고대의료원은 병상 수를 늘리는 데 목표를 두지 않고,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연구 성과를 사업화함으로써 그 수익을 다시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과정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재 안암동에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가 건립되고 있지만 완공되더라도 병상 수는 150개만 늘어나며, 그 외 공간은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R&D 클러스터로 활용하거나 기존 환자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소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미래의학을 선도한다는 각오로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를 건립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연구중심병원 재지정을 계기로 연구 성과의 의료 사업화를 도울 수 있는 거버넌스를 재정립하겠다”고 피력했다.

90주년 맞은 고려의대…“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의사 양성 목표”

이어 고대의료원은 2018년 고려의대 90주년을 맞아 앞으로 고려의대를 이끌어갈 방향을 제시했다. 의학교육 방식에 변화를 주고 세계 주요 의대와의 협의체를 구성함으로써 최종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의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고려의대는 전통적인 의학교육 방식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의학교육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과거에는 강의실에서 지식을 습득한 후 본과 3, 4학년 때 실습을 거쳐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것만으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범람하는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의사를 키워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실제 병원과 같은 환경에 시뮬레이션 장비, 모형 등을 세팅해 시뮬레이션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교육 효과를 높였다. 전국에서 시뮬레이션 센터가 가장 잘 구축된 곳이 고려의대라는 게 박 의무기획처장의 전언이다.

아울러 고려의대는 국내 의대 중 유일하게 세계 주요 9곳 의대와 신규 대학협의체인 GAME(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을 창립, 상호 교류를 통해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학생 교육, 학생 연구 등의 융합교육 커리큘럼을 공동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GAME을 학생 교육, 학생 연구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박 의무기획처장은 “고려의대의 목표는 글로벌 의학교육의 리더가 되고, 미래의학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이다”면서 “이러한 계획은 올해 90주년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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