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L1 계열 적응증은 방광암에 이어 두 번째

PD-L1 계열의 면역항암제인 더발루맙(제품명 임핀지)이 방광암에 이어 폐암 적응증을 획득했다. FDA는 지난 16일 더발루맙을 방광암 치료제에 이어 폐암 치료제로도 추가 허가했다.

같은 계열 중 폐암치료제로 먼저 허가된 제품으로는 아테졸리무맙(제품명 티센트릭)이 있다. 이번 허가로 미국은 면역항암제 폐암 치료제 시장을 놓고 PD-1 계열과 PD-L1 계열 간 경쟁이 시작됐다.

더발루맙의 폐암 치료효과는 7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PACIFIC 연구에서 확인됐다.

더발루맙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위약대비 연장시키면서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을 48% 연장시킨 바 있다(16.8개월 vs. 5.6개월, HR 0.52; P<0.001). 객관적 반응률도 각각 28.4%와 16.0%로 차이를 보였다(P<0.001).

이 결과는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NEJM에 실려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많은 연구자가 더발루맙을 비소세포폐암분야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약물로 평가했는데, 그 배경에는 면역항암제로는 역대 가장 큰 생존율 개선 효과를 보여줬고, 또한 최초로 조기 폐암 환자에서도 가능성을 확인됐기 덕분이다.

PACIFIC 연구에서 확인된 3/4 등급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더발루맙군과 위약군 각각 29.9%와 26.1%로 차이가 없었으며, 3/4 등급의 면역관련 이상반응도 3.4%와 2.6%로 유사했다.

다만 모든 등급의 면역 관련 이상반응은 24.2%와 8.1%로 더발루맙군에서 3배 이상 높았고, 약물 중단률 또한 15.4%와 9.8%로 1.5배가량 더 많았다.

이번 허가로 폐암 치료를 놓고 미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PD-1 계열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옵디보(니볼루맙)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고, PD-L1 계열도 티센트릭(아테졸리무맙)과 임핀지로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더발루맙은 올 상반기 국내 허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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