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 수족구병 백신과 같은 예방 백신후보주...“시장성·필요성 있다 판단”

 

매각 초읽기에 들어간 CJ헬스케어가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수족구병 백신 원천 기술을 이전 받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는 CJ헬스케어와 22억원 규모의 수족구병 백신후보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된 수족구병 백신후보주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Enterovirus 71)으로, 마우스와 영장류 실험을 통해 불활화된 백신후보물질의 효능 및 방어능이 확인된 바 있다. 

또 사백신으로서 실험동물 투여 시 주화능 및 면역능(항체)이 장기지속되는 등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백신후보주를 CJ헬스케어에 기술이전한 것을 두고 ‘의지’가 강했다고 표현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기술이전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입찰 기업 중 CJ헬스케어가 상용화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했다”며 “CJ헬스케어 측에서 수족구병 예방백신 개발에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CJ, 파이프라인 확장 중...“매각되도 제약산업은 계속”

CJ헬스케어는 기업 매각이라는 중대한 기로에 있음에도 1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성장동력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 백신 종류의 후보물질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연구에 착수한 수족구병 백신 CJ-40010과 3세대 두청 백신 CJ-40011이다. 

CJ-40010은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71과 콕사키바이러스 A16을 모두 포함하는 최초의 2가 백신으로, 현재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수족구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한 백신 개발의 필요성을 갖고 있었고, 질본이 개발한 백신후보주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 입찰에 참여하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CJ헬스케어는 과거 백신 개발과 출시 경험이 있는 만큼 수족구병 예방 백신 개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앞서 B형간염 예방 백신을 개발, 출시한 바 있다”며 “수족구병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력과 노하우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CJ헬스케어는 1986년 B형간염 예방백신 헤박신-B를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는 세계 두 번째 B형간염 예방백신이다. 또 199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녹농균백신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편,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제약산업 영위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CJ헬스케어의 매각은 그룹사의 사업과 집중에 따른 것으로, 일반적인 기업 매각과 다르다”며 “매각되더라도 그동안 추진해 온 신약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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