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간 조합 트리멕과 동등

미FDA가 2세대 약물로 이뤄진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를 허가했다.

7일 승인한 약물은 빅타르비(BIKTARVY)로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등 세가지 성분이 하나의 정제로 이뤄진 복합제다.

주성분 중 빅테그라비르는 강력한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로 평가받고 있는 성분으로 내성발생 위험이 낮은 약물이다. 또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또한 2세대 테노포비르로서 염기를 바꿔 신장과 골독성 영향을 대거 낮췄다.

따라서 빅타르비는 서로다른 2세대간의 조합을 통해 그동안 에이즈 치료제의 한계점으로 꼽혔던 부작용과 내성의 문제점을 해결해 장기 복용시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항바이러스 효과는 기존 약물과 유사하다.

빅타르비의 효과와 안전성은 숫자로 이뤄진 4개의 연구(1489, 1490, 1878, 1844)를 통해 하나씩 확인되고 있다.

초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1489 연구에 따르면, 48주째 빅타르비군의 바이러스 억제 경험 비율(HIV-1 RNA <50 c/mL)은 92.4%였으며, 대조군인 트리멕(아바카비르/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 또한 93.0%로, 두 군 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또 1490 연구에서도 48주째 빅타르비군과 대조군인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병용군의 바이러스 억제 환자는 각각 89.4%와 92.9%였다.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878 연구에서도 빅타르비군의 91.1%가 이전 치료법(bPI; 아타자나비르 또는 다루나비르)으로 계속 치료를 받은 군은 88.9%로, 치료 경험 환자에서도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남은 1844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 에이즈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2세대간의 조합으로 이뤄진 에이즈 치료제지만 제한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항결핵제인 리팜핀과 심방세동약물인 도페틸라이드와 같이 쓰는 것은 금기이며, 만성 B형간염 동반 에이즈 환자에게 쓸 경우 급성 B형간염 위험도 있다.

치료 시작시 신장애 및 악화를 위한 모니터링도 해야하며 유산증 및 지방증 동반 간비대의 경우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그 외에 구역/구토, 투통, 피로 등이 가장 흔한 이상반응이며, 간수치 증가, 신장 수치 증가, LDL-C(지질) 수치 증가 등이 1~3%가량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옵션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바드의대 Paul Sax 교수는 "빅타르비는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 그리고 약물상호 관계를 입증했다. 앞으로 많은 에이즈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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