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보건연-CJ헬스케어, 22억원 규모 계약체결..."국내 백신산업 역량 강화 기대"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의 수족구병 백신 원천 기술이 CJ헬스케어로 이전, '국산 백신' 개발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CJ헬스케어(주)와 22억원 규모의 수족구병 백신후보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순수 국내기술로 수족구병 예방 백신후보주, 엔테로바이러스 71형(Enterovirus 71)을 개발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마우스와 영장류 실험을 통해 불활화된 백신후보물질의 효능 및 방어능을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사백신으로서 실험동물 투여시 주화능 및 면역능(항제)이 장기지속 되는 등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백신 사용화를 위한 것으로, 백신 후보주를 이용한 전임상(Pre-clinical Trial) 및 임상시험을 위한 원료용 엔테로바이러스 뱅크 및 동물실험 결과를 포함한다.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백신주권 확립은 물론 국내 제약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수족구병 백신 상용화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의 백신 주권 확보에 기여하는 제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박도준 원장은 “백신은 감염성 질환 예방과 같은 국민 보건증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매우 유망한 분야"라며 "이번 기술이전이 수족구병 백신 국산화를 앞당기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영유아들에게 주로 발병되며, 경우에 따라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 사례를 일으키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국내에 상용화된 백신과 치료제는 없는 실정으로, 지속적인 환자발생에 따른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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