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드 드렉셀 대표, 혁신과 디지털화에 맞는 회사로 거듭나겠다 강조

영화 속 명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를 응용해 바이엘코리아를 정의하자면 '유연한 사고가 혁신적인 바이엘을 만든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혁신을 강조하는 바이엘코리아 선봉에 잉그리드 드렉셀 대표가 있다.올해로 부임 4년 차인 그는 "수평적이고 일을 즐기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결과는 물론 결과에 도달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드렉셀 대표가 시행한 혁신코치나 디지털마케팅 등의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유연한 사고를 도왔고, 자발적인 참여는 3년 연속 전문의약품 두자릿 수 성장이라는 성과를 낳았다.올해도 아스피린의 3번째 변신과 자렐토의 적응증 추가, 스티바가의 간세포암 급여 승인 등 기대 가능한 긍정적인 모멘텀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한 드렉셀 대표의 도전이 또다시 시작됐다.Q. 바이엘은 아스피린으로 친숙한 회사다. 아스피린 외 바이엘을 소개한다면?=바이엘은 생명과학 회사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사람을 위한 치료제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을 위한 연구와 솔루션을 총망라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바이엘은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고,'더 나은 삶을 위한 과학'이라는 기업 목적 하에 지속적인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일례로, 작년 합성 120주년을 넘긴 아스피린은 가장 먼저 진통제로 사용됐으나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관련해 유용한 의약품으로도 확인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세 번째 재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Q. 바이엘에게 아스피린이란?=아스피린은 바이엘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재까지 진행 중인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 품목이다. 회사는 역사와 전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역사적으로 튼튼한 뿌리를 가지고 있는 것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과거에 안주하는 것 대신, 미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혁신을 이어나가고자 한다.Q. 자렐토와 넥사바, 스티바가외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을 꼽기 힘들다. 바이엘은 어떤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어떤 분야에 주목하고 있나?=오랜 연구 중에 있는 항암제를 소개할 수 있겠다.넥사바는 한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에서 선보인 지 이미 10년이 됐다. 이에 후속 주력 제품 중 하나로 스티바가를 출시했으며, 간세포암에 대한 승인 및 허가를 작년에 받았다. 스티바가는 특히나 생존 기간 연장 관련해 다른 항암제와의 큰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항암제는 신약이 등장하더라도, 기존 약제와 비교 시 생존 기간을 길어야 3개월에서 6개월 가량 연장시키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스티바가는 26개월의 생존 기간 연장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유럽보다도 일찍 스티바가를 허가한 네 번째 국가며, 올해는 간세포암에 대해 급여 승인까지 기대하고 있다.자렐토 연구가 긍정적인 결과로 조기종료 됐다. 이는 새로운 적응증에 관한 연구였다.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승인 또한 올해 기대하고 있다.여성 건강 분야에서는 다음 달에 IUS(자궁 내 장치) 카일리나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카일리나는 체내 삽입 시 5년간의 피임 효과를 제공한다.또한 바이엘은 안과 질환 관련해 아일리아를 보유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작년 말 우수한 연구 결과 및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당 총 14회 이내로 투여 횟수가 제한되어 있는 급여기준을 삭제할 수 있었다.고령화에 대비하는 이 같은 치료제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며, 바이엘이 이 부분에 기여하고 있음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Q. 2015년 인터뷰에서 가장 성공한 제품으로 아일리아를, 실패한 약으로 피임약을 꼽았다. 이 생각은 여전히 유효한가? 바이엘 처방 약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능 제품을 하나만 꼽는다면?=사실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아니었다. 한국의 피임약 사용률 자체가 너무 낮아 답변을 했던 것 같다. 피임약은 여성을 넘어 커플이 보다 자신들의 인생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이에 아직까지도 사용률이 저조한 것은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한다.현재 시장성과 면에서 가장 성공한 제품 1위는 자렐토이며 2위는 아일리아이다. 바이엘코리아 내부에서 1위를 탈환하기 위해 각 제품간 선의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자렐토와 아일리아는 각 분야별 1위 제품으로 올해도 그 위치를 지켜나가길 기대한다.많은 자식들 중 하나만 꼽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제품은 경구피임약이다. 이는 CEO가 아닌 여성 건강 분야에서 오랜 시간 커리어를 쌓아온 개인으로서, 또 여성으로서의 애정임을 밝히며 다른 제품의 담당자들도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Q. 바이엘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지 4년째다. 지난 3년간 어떤 부분에 주력했으며, 어떤 성과를 냈나?
 

=개인적으로 디지털화 등 새로운 변혁과 변화에 호의적인 사람으로서, 혁신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국가인 한국에 부임한 것은 기쁜 일이었다. 그러나 가장 혁신적인 국가인 한국에서, 바이엘코리아가 가장 혁신적인 회사는 아니었다는 것이 다소 아쉬웠다.  

이에 새로운 혁신을 바이엘코리아에 도입하고자 노력했다.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혁신 코치 프로젝트 팀도 만들었다. 전임자에 이어 '바이엘호(好)'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즐겁고 더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직원들이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그 제안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부임 첫 해에 신뢰(Trust), 존중(Respect), 태도/자세(Attitude), 재미(Fun), 조직(Organization) 앞 글자를 따서 만든 TRAFO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상호 신뢰 및 존중하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면 성공을 못하는 것이 되려 힘들다고 생각해,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노력했다. 

우수한 제품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긍정적인 자세와 직원들의 사기 및 업무 관여도 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국가로,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직원들이 항상 긍정적으로 호응하며 잘 따라와준다.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나, 그 성과를 내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 성과에 효율적으로 도달하고자 그 과정에 대해서도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제약업계에 있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지난 3년 연속 전문의약품사업부가 두 자리 수의 성장을 이뤄냈다. 유관 부서와 긴밀히 협업하며 빠른 성장을 연속적으로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혁신을 도모하는 우리의 열정과 노력, 협력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Q.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혁신과 디지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화두다. 한국이 이 흐름 가운데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며, 이와 관련해 바이엘코리아 또한 혁신과 디지털화에 더욱 걸맞은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의 변화를 극대화 할 것이다. 새로운 피를 수혈하며 젋은 생각과 정신을 수용하고자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 유망한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는 '그랜츠포앱스 코리아를 론칭했다.

또한 실적 향상도 중요하지만 직원의 관여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실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는다. 이같은 맥락에서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에도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계속해서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Q. 어떠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평생에 걸쳐 배움을 추구해야 하고 끊임 없이 배우고, 자기개발을 도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 역시 배움을 즐기고 있다. 전세계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덧붙여 한국이 성공적이고 평화로운 올림픽을 성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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