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액 25% 감소, 영업이익 적자전환...사업안정화 재임 가능성도 존재

 

29번째 국산신약을 배출한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이우석 사장의 임기가 맞물리면서 그의 재신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우석 사장은 산업자원부 이사관을 거쳐 현재는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제약, 티슈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우선 기대를 모았던 국산 신약 인보사의 부침에 따른 실적 저하가 이 사장의 재선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181억원으로 전년(1583억원) 대비 25%(402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14억원 적자를 봤다. 

코오롱생명과학의 2016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5억원, 127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2016년 인보사 기술수출에 따른 기저효과와 인보사 상업화 투자비용, R&D 비용 증가 등을 실적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또 환률 하락 등에 따른 외부환경 악화와 고부가 제품의 매출부진도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일본 미츠비시타나베제약이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 취소와 계약금 반환을 요청하면서 부침을 겪기도 했다. 

반면 제약산업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보수적인 특성이 강한 만큼 재선임될 가능성을 엿보기도 한다. 특히 인보사 개발 성공 공로와 사업 안정화를 위해 가능성이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인보사는 지난 11월 8일 국내에 출시된 이후 한 달 만에 시술 100건을 돌파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연골 구조개선이 아닌 증상개선(통증 및 관절기능 개선)으로 적응증을 받으면서 받은 ‘고급 파스’라는 비아냥을 만회하기 위해 연골의 구조적 개선효과를 입증하는 글로벌 임상3상이 가시권에 진입한 것도 연임을 점치는 이유 중 하나다. 

인보사의 개발사인 티슈진은 인보사 임상3상 계획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슈진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전문 기업(CMO) 론자를 통해 미국 임상 3상을 위한 의약품 생산을 완료했다. 

회사는 상반기 내 임상3상을 추진, 2021년 임상을 마치고 2023년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의 재선임 여부는 오는 3월 16일 소집된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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