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조사, 대학병원 진료 후 동네의원 회송 10명 중 9명 찬성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대학병원 진료 후 동네병원으로 회송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단장 권용진)이 올해 1월 4일~1월 10일까지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총 1012명을 대상으로 '의료이용 및 의료정책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학병원에서 담당의사가 동네의원에서 진료해도 된다고 할 경우, 동네의원으로 간다는 비율은 87.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대학병원 이용률(본인이나 직계가족 진료를 위해 대학병원을 한 번 이상 이용한 경우)은 76.6%로 조사됐다. 이중 61.4%가 외래진료뿐 아니라 입원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병원 이용계기는 1.2차 병의원에서 의사의 판단에 의해 간 비율이 49.4%, 본인이나 가족이 원해서 간 비율이 48.8%로 유사했다. 

▲ 대학병원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

본인이나 가족이 원해 대학병원을 방문한 이유는 다양한다. 1,2차 병의원에서 정밀검사가 불가해서(24.2%), 중증 또는 고난이도 질환이 의심되서(19.4%), 1,2차 병의원을 못 믿어서(16.2%), 대학병원에 대한 신뢰(10.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55.8%가 대학병원을 선택하는 이유로 유명한/실력있는 의료진을 꼽았다. 최신 검사나 의료 장비는 12.8%에 머물렀다. 

동네의원을 신뢰하는 비율도 높았다. 84.7%가 신뢰한다고 답했고, 12.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담당의사의 권유로 동네의원으로 전환할 때는 평소에 다니던 동네의원을 선택하는 응답자가 51.3%로 가장 높았고, 대학병원 의사가 소개한 동네병원은 25.8%, 협력체계가 구축된 동네의원은 21.1% 순으로 조사됐다.

▲ 대학병원 담당 의사의 동네의원 권유 시, 전환 의향

대학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원하는 응답자는 10.3%였다.

만일 진료비를 환자가 전액부담할 때 동네의원으로 가겠다는 환자는 63.5%, 그럼에도 계속 대학병원을 다니겠다는 환자는 24.0%였다. 또 전공의가 진료할 대로 가정했을 때 동네의원에서 진료받겠다는 응답자는 32.7%, 계속 대학병원에 남겠다는 사람은 60%였다. 

▲ 대학병원 담당 의사의 권유에도 대학병원을 이용하고자 할 경우, 진료비 전액부담 시 전환의향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현재 진료의뢰서를 갖고 와야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입규제(Gate-keeping system)보다는 회송제도 (Referral system) 활성화를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현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